2026년 6월 17일 (3)
환율 불안에 보험업계 긴급 점검…금감원 “환투기성 거래 자제”

환율 불안에 보험업계 긴급 점검…금감원 “환투기성 거래 자제”

승인 2026-06-10 16: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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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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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이 크게 출렁이자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을 긴급 소집해 외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서영일 보험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보험사 14곳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간담회를 열고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7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하는 등 외환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보험업권의 잠재 리스크를 미리 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험사는 해외 채권과 대체투자 등 외화자산 비중이 높아 환율 급변 시 건전성과 유동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우선 보험사들에게 해외 신규투자를 추진할 때 건전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외화 포지션을 무분별하게 늘리는 환투기성 행위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헤지 관리도 언급했다. 보험사들은 해외 자산 투자 과정에서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하는데, 만기가 특정 시점에 몰리면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금감원은 만기 구조를 분산해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대체투자에 대한 경계도 주문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달러보험 판매도 도마에 올랐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달러보험을 단순한 ‘환테크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환율 변동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고 적합성 원칙 준수 여부도 철저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달러보험 판매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3월 월평균 2335억원 수준이던 초회보험료는 4월 1528억원, 5월 1124억원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경우에 대비해 보험사별 외환 리스크 관리 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도 실시해 보험사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전날 은행권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주요 금융업권과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열며 외환 리스크 점검에 나서고 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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