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친한·친윤 싸움할 때 아니다”…국힘 원내대표 선거 화두는 쇄신

“친한·친윤 싸움할 때 아니다”…국힘 원내대표 선거 화두는 쇄신

김도읍·정점식·성일종 ‘당 쇄신’ 공감대…장동혁 책임론 제기
당내 일각 “갈등 봉합할 인물 당선돼야”…중도·합리 성향 원대 요구

승인 2026-06-09 19: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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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기호순)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공동 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기호순)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공동 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나란히 ‘당 쇄신’을 꺼내 들었다.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사퇴 요구 가능성도 포함된 가운데, 당내에서는 통합을 위한 중도·합리 성향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공동 주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당 쇄신을 주장했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의원은 “노선 변화를 수차례 말했지만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채로 지방선거를 치렀다”며 “이 상태로 가면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도 절망적이다. 당의 이미지를 바꿔 차기 지도부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토양을 다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친한계(친한동훈계), 친윤계(친윤석열계)가 계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당을 바꾸지 못하면 국민에게 정말 버림받게 될지 모른다”며 “의원들과 함께 절박한 마음으로 계보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권파인 정점식 의원도 당 지도부 교체에 일정 정도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를 주최한 엄태영 의원은 “후보 세 명 모두 당 지도부를 교체하더라도 명예롭게 갈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같았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장 대표 책임론을 꺼내든 데에는 당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선 갈등을 보이고 있는 장동혁 체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을 기점으로 분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윤어게인’ 세력과 선을 긋고 당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돼야 하는데 장 대표 체제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한동훈 의원이 국회로 돌아온 상황에 내부에서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면 친한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결국 분당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내에선 계파 갈등을 원만하게 봉합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을 대비하기 위해 중도·합리 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당을 쇄신하고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인물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당권파의 지지를 받는 정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서는 당권파이자 구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박덕흠 의원이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당권파의 결집력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장 대표가 차기 당권을 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장 대표 체제에 역행하는 선택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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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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