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주담대 금리, 7개월 만에 꺾였다…변동금리 선택 늘어

주담대 금리, 7개월 만에 꺾였다…변동금리 선택 늘어

승인 2026-05-29 15: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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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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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여전히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이 이어지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이자 부담이 더 적은 변동형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3.98%) 이후 7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34%로 0.02%p 상승했지만, 변동형 금리는 4.28%로 0.11%p 떨어졌다. 변동형 주담대 취급이 늘면서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50% 아래로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47.8%로 전월 대비 13%p 줄었다. 2021년 7월(4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금리 변동을 방어할 수 있는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엔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차주들이 당장 이자 부담이 적은 변동형 상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금리는 상승했다”며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가계 대출 금리는 4.43%로 전월보다 0.08%p 떨어졌다. 일반신용대출은 연 5.63%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으나, 일부 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린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연 4.01%로 0.06%p 하락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대비 0.1%p 오른 연 2.92%로 집계됐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8%p 상승해 2.87%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를 중심으로 0.09%p 올라 연 3.07%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업대출은 연 4.14%로 전월 수준을 이어갔다. 대기업 대상 금리는 연 4.09%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상 금리는 4.18%로 0.01%p 올랐다. 이 팀장은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대기업 대출금리는 내렸으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일부 은행의 고금리 인수금융 취급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27%p로 전월보다 0.1%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8%p로 0.01%p 확대됐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를 고려할 때 변동금리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변동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즉각 확대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와 성장, 환율, 부동산 여건 등을 언급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통위원 점도표에서도 최소 3명이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역시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차주들의 변동금리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향후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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