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부산 북갑’에 쏠리고 있다. 여야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 속에 국정 안정론과 지역 일꾼론, 보수 재편론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북갑 주민들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지는 분위기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21일 쿠키뉴스가 부산 북갑에서 만난 지역 민심은 다양했다. 각 후보 지지층은 저마다 다른 이유를 들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특히 지역 현안, 경제 발전, 여야 정치 구도 등을 바라보는 관점이 엇갈리면서 북갑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에 머물러 있다.
◇ 하정우, 李대통령·민주당 지지율 힘입은 ‘여당 프리미엄’
여당 후보인 하 후보의 지지층은 이재명 대통령과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21일 구포시장에서 만난 상인 한모(40대·여)씨는 “부산에서도 이 대통령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다. 국무회의 생중계를 보고 있으면 대통령의 시원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서 “하 후보는 대통령의 측근이지 않나. 당선되면 북구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임모(40대·남)씨는 “전 후보가 그동안 괜히 북갑에서 3번이나 당선된 것이 아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장 상인들,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북구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전 후보가 북갑을 발판 삼아 시장 후보로 성장한 만큼, 하 후보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덕천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60대·남)씨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하 후보가 비교적 젊은 후보인 만큼 젊은 사람의 시선에서 북구의 미래를 바꿔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의 지지층은 박 후보가 북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북구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덕천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모(70대·남)씨는 “이미 북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본 경험 때문인지 지역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다시 북구로 돌아온 만큼, 외부에서 온 후보들보다는 같은 북구 출신 후보를 찍어주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모(80대·여)씨는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무조건 국민의힘 후보를 찍어줄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지율만 믿고 너무 마음대로 하는 것 같다. 견제를 위해 박 후보를 국회에 보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자영업자 권모(50대·남)씨는 “박 후보가 지역 민심을 잘 훑고 있는 것 같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박 후보를 만나고 지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주위에 늘어났다”며 “지역을 잘 아는 일꾼을 뽑아야 지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와 각 세우며 ‘보수 재건’ 행보
한 후보의 지지층은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한 후보가 강조한 ‘보수 재건’ 필요성에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구포시장에서 만난 이모(50대·여)씨는 “지금의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있는 후보가 지역에 필요하다”면서 “한 후보는 부산과 아무런 연고가 없음에도 북구 발전을 위해 아내와 이사까지 왔다. 그 진정성을 믿는다”고 했다.
옆에 있던 한모(60대·여)씨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계엄과 탄핵 이후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며 “보수 정치인들 중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후보는 한 후보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회사원 석모(40대·남)씨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나 주변 당권파들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확실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음에도 애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보수를 재편해야 한다. 한 후보의 ‘보수 재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