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AI가 밀어올린 SSD값…샌디스크 “소비자 물량 줄이지 않겠다”

AI가 밀어올린 SSD값…샌디스크 “소비자 물량 줄이지 않겠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낸드 가격 변동성 확대
‘옵티머스’ 내장 SSD·포터블 SSD 신제품 공개
“리테일 공급 유지…가격 왜곡 땐 직접 대응”

승인 2026-05-19 18: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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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철 샌디스크 코리아 본부장이 19일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포터블 SSD 제품군과 내장 SSD 브랜드 ‘옵티머스(Optimus)’ 라인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심영철 샌디스크 코리아 본부장이 19일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포터블 SSD 제품군과 내장 SSD 브랜드 ‘옵티머스(Optimus)’ 라인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낸드플래시와 SSD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샌디스크가 소비자용 저장장치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용 SSD 수요가 커지고 메모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일반 소비자와 크리에이터, 게이머를 겨냥한 리테일 시장을 핵심 축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심영철 샌디스크코리아 본부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AI와 게이밍, 다양한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기존보다 훨씬 강력한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시장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IT와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는 시장인 만큼 샌디스크의 방향성과 전략 제품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샌디스크가 웨스턴디지털(WD)에서 분사한 뒤 국내에서 연 첫 공식 기자간담회다.

샌디스크는 신제품 공개와 함께 공급 안정 메시지를 강조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기업용 SSD 시장으로 업계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지만, 소비자용 제품 물량은 줄이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심 본부장은 “일부 업체들이 소비자 시장을 벗어나 기업 시장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샌디스크는 리테일 시장에 대한 플래시 공급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용 제품군을 계속 지원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SSD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산업 전반의 수급 불균형을 원인으로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업용 SSD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48~5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AI 서버 투자 확대가 낸드 수요를 밀어올리면서 기업용 SSD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시장에서도 가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심 본부장은 “가격 상승에 따라 전체 소비도 줄고 구매 용량이 1TB에서 500GB로, 500GB에서 256GB 등으로 한 단계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샌디스크 전체 제품 중 웨이퍼 활용 기준으로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20% 내외이며 수량 역시 이전과 큰 변화가 없다”며 “제품 가격은 시장 평균을 따라가겠지만 국내 시장 상황을 보며 브랜드 스토어 등을 통해 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유통 과정에서 가격 왜곡이 발생할 경우 직접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심 본부장은 “만약 국내 시장에서 유통망 왜곡이나 매점매석 같은 담합 징후가 포착된다면, 저희는 강력하게 그것을 없애도록 할 것이다”라며 “절대로 유통 구조의 장난으로 가격이 왜곡돼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은 매우 적을 것이며, 그런 일이 있다면 저희는 브랜드 스토어 직접 판매 물량을 풀어서라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샌디스크는 이날 차세대 포터블 SSD 3종과 내장 SSD 브랜드 ‘옵티머스’ 라인업,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을 공개했다. 포터블 SSD는 일반 사용자용 ‘샌디스크 포터블 SSD’, 크리에이터용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 전문가용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로 나뉜다.

샌디스크는 이날 차세대 포터블 SSD 3종과 내장 SSD 브랜드 ‘옵티머스’ 라인업,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을 공개했다. 포터블 SSD는
△일반 사용자용 ‘샌디스크 포터블 SSD’ △크리에이터용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 △전문가용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로 나뉜다.

일반 사용자용 제품은 사진과 영상, 문서 백업 등 일상적인 데이터 보관에 초점을 맞췄다. 익스트림 포터블 SSD는 최대 초당 2000MB 읽기 속도를 지원한다. 고해상도 사진 1000장을 60초 안에 옮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상위 제품인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는 최대 초당 4000MB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약 10분 분량의 12K 영상을 1분 안에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9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샌디스크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샌디스크 포터블 SSD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 등 3종. 이혜민 기자
19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샌디스크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샌디스크 포터블 SSD △샌디스크 익스트림 포터블 SSD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포터블 SSD 등 3종. 이혜민 기자
내장 SSD 라인업도 새로 정리했다. 샌디스크는 올해 CES 2026에서 공개한 ‘옵티머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내장형 스토리지 제품군을 재편했다. 제품군은 △기본형 ‘옵티머스’ △게이머용 ‘옵티머스 GX’ △AI PC·워크스테이션·고성능 게이밍 PC를 겨냥한 ‘옵티머스 GX 프로’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샌디스크는 올해 CES 2026에서 옵티머스 브랜드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심 본부장은 “과거 단순 모델명 대신 성능을 위주로 한 ‘옵티머스’, 게이밍 노트북을 겨냥한 ‘옵티머스 GX’, AI PC와 워크스테이션을 겨냥한 ‘옵티머스 GX 프로’ 등 3개 제품군을 공급해 소비자 선택을 직관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WD 브랜드 SSD에 대해서는 샌디스크가 사후지원과 보증 서비스를 이어간다.

저용량 제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SSD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가 선택하는 용량대가 낮아지면서 500GB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심 본부장은 “SSD 가격 상승으로 저용량 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이런 시장 수요를 반영해 500GB 제품을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스크는 포터블 SSD 일부 제품의 500GB 모델을 하반기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샌디스크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 샌디스크코리아 제공
샌디스크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 샌디스크코리아 제공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제품군은 USB-C 플래시 드라이브, 포터블 SSD, SD UHS-II 카드, CFexpress 타입 B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호루라기에서 착안한 USB-C 제품과 월드컵 테마 색상을 적용한 포터블 SSD 등이 포함됐다.

심 본부장은 “FIFA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은 샌디스크가 가진 브랜드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월드컵의 순간과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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