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성과급 갈등 넘을까…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재신임 투표 24일 시작

성과급 갈등 넘을까…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 재신임 투표 24일 시작

승인 2026-06-16 1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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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에 들어간다. 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반발과 조합원 이탈 사태를 수습하고, 향후 교섭력을 다시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최 위원장 재신임 투표는 오는 17일 공고된다. 투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투표 종료일인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재신임 투표는 지난해 성과급 협상 이후 커진 조직 내홍과 맞닿아 있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와 성과급 관련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사업부별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일부 조합원의 반발을 샀다. 이후 조합원 이탈이 이어지면서 지도부 신임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재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성과급 협상 결과에 반발한 조합원 상당수가 이미 노조를 떠난 만큼, 현재 남은 조합원 사이에서는 지도부 지지 기반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분리 교섭 체계가 노조 결속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DX 부문 조합원이 많은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도 초기업노조 중심의 성과급 합의와 차등 보상 기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삼성전자 노조가 향후 임금·단체협상에서 교섭력을 유지하려면 내부 갈등을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과급 협상에서 드러난 사업부 간 이해 차이와 노조 간 주도권 경쟁이 계속될 경우, 사측과의 협상에서도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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