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18일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 등 2개 법인의 노사 임금협상 조정 절차를 중지했다. 이에 따라 양측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 확보가 가능해졌다. 앞서 또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는 합의에 실패해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이날 카카오 본사 노사는 추가 협의를 위해 조정 기일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 시작된 조정회의는 약 5시간30분가량 이어진 끝에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 간 동의 하에 조정 기일이 연장됐으며,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조정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파업 여부를 결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조정 절차가 중지되면서 향후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실제 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조정 중지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커 더 이상의 합의 도출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조정 절차를 종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할 수 있으며, 과반이 찬성할 경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카카오 노조는 20일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고용 안정,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이날 3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측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등 인력을 추가로 AXZ에 배치하며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지만 설립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AXZ의 매각을 결정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양주일 AXZ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도 “회사의 미래를 믿고 헌신한 크루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홀로 탈출하는 모습은 카카오 경영진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또 노조 내부에서는 AXZ 매각 논란을 계기로 그룹 전반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계열사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경영권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내부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 주주는 지분 57.2% 보유한 카카오며 글로벌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가 29%로 2대 주주다. TPG는 투자 계약서를 작성하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이 2022년까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수익성위원회’ 구성 권한을 발동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위원회는 기존 이사회를 대체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 성격을 띠고 있어, 사실상 TPG가 경영권 행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현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기조로 인해 국내 증시 상장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 불안까지 현실화할 경우, 그룹 전반의 고용 안정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노조 반발 수위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