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닭볶음면 신화’를 이끈 김정수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며 삼양식품의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삼양식품은 미국·중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생산·판매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취임일은 오는 다음 달 1일이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 수준이다.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범위가 넓어지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을 아우를 통합 리더십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의 승진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자싱공장 외에도 지역별 연락사무소 추가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밸류업 전략과 ESG 경영 강화 기조도 이어간다. 김 회장은 ‘불닭’ 브랜드를 기반으로 수요 확대와 공급 증설, 수익성 개선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김 회장이 부회장에 오른 지난 2021년 매출은 642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조3517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에서 22%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5월 MSCI 지수에 편입됐으며 밸류업 우수기업에도 선정됐다.
김 부회장은 2021년부터 ESG위원장을 맡아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의 개선과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을 추진해왔다. 또 수출 확대와 한국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 경제외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단, 2025년 한국무역협회 회장단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한국이미지상과 한국경영학회 선정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다음 달부터 김 회장의 리더십하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