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현장 일정에 나섰다.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 이후 당 지도부가 격전지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 등판을 대비한 발판 마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표심 공략을 위한 민생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민생 경제 바로미터인 시장에서 ‘경제를 살리는 보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상인들에게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묻거나, 해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물가를 파악했다. 또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의 말에 “더 열심히 하겠다”며 호응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 지원 유세도 펼쳤다. 이번 노량진 수산시장 행보에는 김정태, 이유원 동작구청장 예비 후보가 동행했다. 그는 상인들에게 “오늘 두 후보와 같이 왔다”며 “많이 도와달라.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송 원내대표가 수도권으로 보폭을 넓히는 사이, 장 대표는 국회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과제 전달식에 참했다. 전날 국회에서 지역·민생 공약을 발표하고, 서울 서대문 카페폭포로 자리를 옮겨 청년 공약을 청취한 것과 동일한 정책 행보다.
그러나 향후 장 대표의 행동 반경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앞서 공천 내홍과 방미 논란을 겪으며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에 직면했다. 이에 책임자인 장 대표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독자선대위 구성 등 ‘탈동혁’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로 인해 그동안 장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 어려웠으나,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막판 보수 결집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와 중앙당이 판세나 지역 동향을 분석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장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다음 달 2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개소식에 참여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도부가 펼치는 사실상 첫 총력전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부산은 이번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지도부가 중요성을 고려해 지원사격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가 총력전을 대비하기 위해 미리 길을 닦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아직 완전히 논란을 벗어나지 못한 장 대표 대신 ‘당 투톱’으로서 현장에 나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국민의힘이 환영받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 지도부가 본격적인 유세를 펼치기 전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덜한 송 원내대표가 먼저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