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발족을 앞두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역할과 선대위 구성 방식을 둘러싸고 현장 후보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당이 ‘원팀’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5월 초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장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곧 (중앙선대위를) 구성한다”고 밝혀 출범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선과 역할 배분을 둘러싼 내부 조율은 마무리되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 공동 선대위원장으로는 나경원·안철수·김기현 등 중진 의원들이 거론된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들을 직접 찾아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들은 확답을 미루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중진급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려는 것은 선거 경험과 인지도를 활용해 당내 결집을 도모하고, 동시에 부동층과 무당층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당의 중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결집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선대위 구성도 그 차원에서 진행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선 방향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사실상 중진 전면 배치를 통해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염두에 둔 인선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지도부 내 미묘한 균열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장에서는 장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를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서울시당 행사를) 보면 알겠지만 이미 자연스럽게 당 지도부와 노선을 달리하는 모습이 비춰지기 시작했다”며 “(선거사무소 개소식 초청 등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장 대표를 직접 초청하며 지원 유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다음 달 2~3일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에서 “제 입장에선 당 대표의 지원을 마다할 이유도 없고 흔쾌히 수용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각 지역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한 메시지를 준비하면서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당내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원팀’을 이뤄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장 대표의 역할을 둘러싼 해법이 엇갈리면서 선대위 구성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결국 해법은 장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선대위 참여 여부는) 대표가 결심할 사안이고 대표가 판단할 영역”이라며 “중요한 것은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