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의 쪽빛 바다는 가슴 시리도록 투명한 문장으로 일렁입니다. 그 깊고 푸른 너울은 어머니의 치맛자락처럼 모난 마음을 다독이고,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해풍은 물의 소란스러움을 씻어내며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 속삭입니다. 저는 오늘, 영덕의 명예홍보대사이기 이전에 글을 쓰는 작가의 마음으로, 그리고 영덕의 내일을 걱정하는 한 국민의 진심으로 이 푸른 파도 앞에 겸허히 펜을 들었습니다.
최근 저는 이 정직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소설 <영덕, 엄마의 바다>집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그 소설 속에 담고 싶은 주인공은 억척스럽지만 따뜻한 우리네 어머니들을 닮은, 바로 ‘정직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지켜본 영덕은 사계절 내내 정직한 생명력으로 숨 쉬는 땅입니다. 분홍빛 복사꽃이 구름처럼 피어나 설렘을 전하는 봄, 쪽빛 바다가 청량한 은은한 은유가 되어 가슴을 틔워주는 여름, 황금빛 다랑논이 농부의 정직한 땀방울을 증명하는 가을, 그리고 매서운 해풍 속에서도 대게의 진한 향기가 삶의 활력을 깨우는 겨울까지. 영덕의 사계절은 단 한 번도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묵묵히 제 몫의 아름다움을 피워냈습니다.
명예홍보대사로서, 그리고 아침 방송에 함께 출연하며 곁에서 지켜본 김광열 군수님의 모습은 영덕의 사계절을 닮은 ‘정직’ 그 자체였습니다. 카메라 불이 꺼진 뒤에도 어르신들의 거친 손을 놓지 못하던 그 온기, 영덕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면 소년처럼 반짝이던 투명한 눈망울을 저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에게 정직은 선택이 아니라 삶의 태도였고, 군민을 향한 사랑은 꾸며낼 수 없는 본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6.3 선거를 앞두고, 정직이 전략에 밀리는 진심이 가려지는 현실을 마주합니다. 시민만 바라보며 묵묵히 ‘시민의 지팡이’로 살아온 김광열이라는 한 사람의 순수한 열정이 예기치 못한 시련에 부딪혀 고뇌하고 있습니다. 비방과 반칙이 난무하는 혼탁한 물결이 영덕의 맑은 정신을 흐리려 할 때,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과연 무엇이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진정한 가치입니까?
대한민국의 정치인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영덕 시민 여러분. 정직이 손해 보는 세상이 아니라, 정직이 가장 큰 자산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의 일꾼이 묵묵히 걸어온 길 위에서 느꼈을 고독과 마음의 상처는 우리 시대 양심이 겪는 통증입니다. 깨끗하고 정직한 선택은 그 상처를 치유하고 영덕의 자부심을 세우는 유일한 길입니다.
영덕의 사계절이 결코 사람을 속이지 않듯, 우리 현명한 시민들께서도 정직한 지팡이를 결코 잊지 않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 정직한 이름이 바로 영덕의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쪽빛 바다가 어둠을 걷어내고 눈부신 아침을 길어 올리듯, 가려졌던 진심이 찬란한 승리로 피어날 그날을 위해 홍보대사로서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동행하겠습니다. 거짓은 잠시 머물다 가는 안개일 뿐이며, 진실은 영원히 지지 않는 영덕의 태양입니다.
[작가 프로필]
전정희
소설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세상을 글과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다. 현재 영덕군 명예홍보대사로서 영덕의 푸른 가치와 정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장편소설 <복수초> <묵호댁>외 다수 있으며, 현재 영덕의 사계절과 해녀들의 삶의 애환을 녹여낸 신작 소설 <영덕, 엄마의 바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