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이광재 전략공천’ 하남 찾은 與…D-35 민심은 ‘반반’ [민심 르포]

‘이광재 전략공천’ 하남 찾은 與…D-35 민심은 ‘반반’ [민심 르포]

신도시 유입에 기울던 판세…“보수·진보 체감상 반반”
정청래·추미애 총출동…하남갑 이광재 지원사격
환호 속 “민폐” 항의도…엇갈린 시장 민심

승인 2026-04-29 19:24:15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 등 민주당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후보들이 29일 경기 하남 덕풍전통시장 내 생선가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정청래 대표, 시장 상인,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 김건주 기자 

“파이팅!” “악수 한 번 해주세요!”

29일 오후 경기 하남시 덕풍전통시장. 장을 보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한쪽으로 몰려들었다. 좁은 통로는 금세 사람들로 가득 찼고, 상인들은 고개를 들어 인파를 바라봤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하남갑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가 민생 현장 방문에 나서면서다.

이날 일정은 추미애 후보와 함께 이광재 후보 지원에 나서고,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다. 선거를 35일 앞두고 민주당이 ‘하남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이광재 하납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가 29일 경기 하남 덕풍전통시장에서 시장 상인을 향해 웃음짓고 있다. 김건주 기자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시민들은 손을 내밀고 연신 이름을 불렀다.

덕풍전통시장 상인 이양수(71) 씨는 “민주당이 잘하고 있다”며 “이광재 전 지사가 국회의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사는 추미애 후보가 이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40대 한 주민도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잘하니까 같은 당 후보들도 잘할 것 같다”며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미사·위례·감일 등 신도시 개발로 30~40대 젊은층 유입이 늘면서 정치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상인은 “원주민 어르신들은 보수 성향이 강한데, 젊은층이 많이 들어오면서 민주당 지지자가 확실히 늘었다”며 “직접 시장까지 와서 인사하니 더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29일 경기 하남 덕풍전통시잔 입구에 들어서며 인파가 몰리고 있다. 김건주 기자

다만 모든 반응이 우호적인 것은 아니었다. 인파로 통로가 막히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50~6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민폐네 민폐”, “왜 이런 날 시장을 오느냐” 등 불만을 터뜨리며 자리를 빠져나갔다.

시장 상인 조경철(70대) 씨는 “체감상 보수와 진보 성향이 거의 반반”이라며 “입구 쪽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어르신들이 많은 반대편으로 가면 분위기가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도 추미애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길 줄 알았지만 결과는 아슬아슬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표 차는 약 1200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팀’ 기조를 앞세워 하남 재보궐선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정청래 대표는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후보, 이광재 후보, 강병덕 후보와 함께 시장을 찾았다”며 “상인들이 대학, 병원, 터미널을 지역 현안으로 꼽았고 특히 터미널 문제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게 뛰면 하남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운데)가 29일 경기 하남시 덕풍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건주 기자

추미애 후보는 “하남 시민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왔다”며 “이광재 후보가 국회에 진출해 함께한다면 하남 발전이 더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며 “하남을 미래 녹색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과 분당·판교의 장점에 더해 그린벨트와 수변 공간을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도시 유입으로 변화하는 도시, 그러나 여전히 팽팽한 민심. 선거일까지 35일, 하남의 표심은 아직 쉽게 기울지 않고 있다.

김건주 기자 프로필 사진
김건주 기자
정치부 김건주입니다. 국회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