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중국 기술 어디까지 왔나”…BYD‧체리‧지커 총출동한 베이징 모터쇼 직접 보니 [현장+]

“중국 기술 어디까지 왔나”…BYD‧체리‧지커 총출동한 베이징 모터쇼 직접 보니 [현장+]

24일,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개막
BYD‧체리 전체 홀 대관…전시 규모 압도
초급속 충전‧파워트레인‧프리미엄 EV 경쟁
중국 기업들, 안방서 글로벌 경쟁력 입증

승인 2026-04-27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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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는 관람객들의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송민재 기자

24일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관람객 행렬이 전시장 안으로 이어졌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달라진 위상이 현장에서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인 곳은 BYD와 체리자동차그룹이었다. 두 기업은 각각 전체 홀을 대관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시 규모를 보여줬다. 산하 브랜드와 핵심 기술, 다양한 차급의 라인업을 한 공간에 집약하면서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팡청바오는 마그네슘 합금을 폭넓게 적용한 고급 세단 ‘팡청S’와 콘셉트카 ‘포뮬라X’를 최초 공개했다. 송민재 기자

먼저 찾은 BYD 전시관에는 승용 브랜드와 함께 덴자, 양왕, 팡청바오 등 고급 브랜드가 전면에 배치됐다. 대중 전기차를 넘어 프리미엄 전동화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전시관 구성 전반에서 드러났다.

양왕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U8’과 고성능 전기 슈퍼카 ‘U9X’를 내세웠다. U9X는 최고속도 496.22km/h, 뉘르부르크링 6분59초 기록을 바탕으로 한 주행 성능을 강조했다. 팡청바오는 마그네슘 합금을 폭넓게 적용한 고급 세단 ‘팡청S’와 콘셉트카 ‘포뮬라X’를 최초 공개했다. 대형 SUV 중심 기반에서 세단까지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다. 덴자는 스티어 바
이 와이어 시스템과 접이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한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BYD가 모터쇼에서 강조한 기술 ‘플래시 차저’는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송민재 기자

브랜드별 성격은 달랐지만 중심에는 배터리와 충전 기술이 있었다. 특히 BYD가 이번 모터쇼에서 강조한 기술 ‘플래시 차저’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플래시 차저는 BYD가 자체 개발한 급속 충전기술로, 5분 만에 7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BYD 관계자는 “BYD뿐 아니라 팡청바오, 덴자, 양왕 브랜드까지 플래시 차저 기술이 모두 적용돼 판매가 되고 있는 만큼 대표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모터쇼에서 BYD 브랜드가 가장 내세우고 있는 기술”이라고 했다.

체리자동차그룹은 전동화 전략에만 머물지 않았다.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기술을 동시에 전시하며 시장별 수요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권역마다 다른 만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하겠다는 의미다.

체리자동차의 현재 누적 판매량은 1900만대에 달한다. 올해 말에는 20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 이미 130개국 이상에 진출했으며, 해외 생산기지도 22곳 이상 운영 중이다. 중국 내수 중심 기업을 넘어 글로벌 제조사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리수에용 체리자동차 마케팅‧브랜드 총괄 부총경리는 현장 보도발표회에서 “우리는 글로벌 수준의 R&D(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제품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국가를 거점 시장으로 삼아 철저한 검증을 거치며 지역별 품질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커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전시관에는 세계 최초의 럭셔리 순수 전기 MPV ‘009’와 고성능 SUV ‘8X’, ‘9X’가 배치됐다. 대형 차체와 고급 소재, 디지털 실내 구성을 통해 브랜드 고급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커 8X에는 900V 고전압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지커 측은 3-모터 전기 구동 방식이 1400마력 최고 출력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6초 만에 도달한다고 소개했다. 대형 SUV에서도 고성능 전동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지커는 신형 007, 007 GT, 001 애니버서리 에디션 등을 함께 전시했다. 지난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5년 동안 이뤄진 라인업의 빠른 확장을 보여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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