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한미 ‘구성 발언’ 갈등에 정보공유 논란까지…“인식차, 소통으로 조정할 것”

한미 ‘구성 발언’ 갈등에 정보공유 논란까지…“인식차, 소통으로 조정할 것”

정동영 ‘구성 발언’에 정보공유 제한 논란 확산…정부 “美 제공 정보 유출 아냐”
위성락 “한미 인식차 조정 가능…과도한 정치 쟁점화 동맹 관리에 도움 안 돼”
전작권·쿠팡 변수까지 겹친 한미 안보 현안…“소통 통해 정상 협력

승인 2026-04-24 12: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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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을 둘러싼 한미 간 갈등이 정보 공유 제한 논란으로까지 번지자, 정부가 “양국 간 인식 차이”라며 조속한 수습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수행 중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정 장관 발언은 미국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한미 간 약간의 인식과 이해 차이가 있는 사안으로, 협의를 통해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논란의 핵심에 대해 “정 장관은 오픈소스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언급했을 뿐이라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자신들이 제공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 관련 사안은 원래 한미 간 공유되는 ‘연합비밀’이지만, 정 장관은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이 한국에 대한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미 간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사안 발생 직후부터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서로 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둘러싼 국내 정치권 공방이 사태 해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위 실장은 “과도한 정치 쟁점화는 동맹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논란이 확대되면 단기간 내 정상적인 협력 상태로 복귀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 관계 이상기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동맹 관계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현안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두고 누적된 갈등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현안을 잘 조율해 관계 전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 실장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요소뿐 아니라 정치적 결정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한미 공조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전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2029년 1분기 전환 가능 시점을 제시한 데 대해선 “외교·군사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 관련 사안이 한미 안보 협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위 실장은 “쿠팡 문제로 협의가 일부 지연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업 문제와 안보 협상은 분리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안을 ‘동맹 내 조율 과정’으로 규정하며, 한미 간 소통을 통해 조속히 정상적인 협력 상태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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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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