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롯데시네마 일대 상권은 유령 도시를 방불케할 정도로 상가 공실률이 높다. 이곳은 증산리 라피에스타, 원상가 일대와 더불어 지역 최대 상권 침체 구역 중 하나다. 해당 상권은 5층 이상 상가 건물 30채가 밀집돼 있고 연장 150m 보행인도 거리가 조성돼 있으나 유동인구가 없는 실정이다.
롯데씨네마 인근 한 5층 상가 건물은 1층 점포 10곳이 통째로 비어있을 정도로 심각하며 임대 알림 문구가 즐비하다. 이러한 가운데 가촌신도시상인회가 최근 결성돼 주목된다.
가촌리 상권은 백호마을 주택지구 1층 점포가 100여 개에 달하고 2~3층은 주거지로 형성되면서 실제로 상업지 역할까지 수행한다. 때문에 점포가 과잉 공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백호마을이 양산시 '골목형상점가'로 지정을 추진하자 롯데시네마 일대 상업지구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에 정해은(49) 행복빌딩 소유주가 가촌신도시상인회를 최근 결성해 70여명 회원들과 상권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상권을 살리기 위해 각 기관에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는 "가촌 롯데시네마가 영업 정지되고 써니마트까지 폐업하면서 상업지 안쪽 골목길은 엉망진창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며 "상인들이 임대기간이 남아있다 보니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뛰고 밤에 장사를 하며 근근히 버티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뒤 소비 패턴이 바뀌고 상인들도 규합되지 못하면서 무관심이 지속됐고 침체가 가속화 됐다는게 정씨 설명이다.
정해은 회장은 "김해 특성화 거리인 무로거리는 90년대 부산 서면거리를 방불케 할 정도로 활성화 돼 있다. 보행인도에 테이블 설치를 못하는 규제를 허물고 상인들이 단합을 하고 조형물과 키오스크가 설치되고 경남에서 유명한 거리로 탈바꿈 했다"며 "가촌신도시상권을 김해 무로거리 1/10만이라도 만들면 바라는게 없겠다"고 밝혔다.
가촌신도시상인회는 양산시 골목상권 살리기 지원사업을 신청해 최근 지원금 1500만원을 받았다. 이 금액으로 상권 브랜딩, 로고 만들기, 상권 지도 및 소책자 제작에 사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맥주축제 등을 기획해 유동인구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과거 해당 상권에는 골목살리기 시 예산을 통해 배전함 랩핑, 벽화그리기 등을 펼쳤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제는 이 같은 예산 소모하기식 상권 살리기를 지양하자는게 정해은 회장의 의지다.
정 회장은 "선거철이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거 후보들을 방문해 상권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부산대 유휴부지가 개발되기를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 없다. 생산시설 이 물금에 입주토록 하면 넥타이를 맨 직장인이나 근로자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퇴근 뒤 소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단합된 상인들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 물금읍 협조를 받아 가로수 둘레에 꽃심기부터 시작하겠다. 많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상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