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며 접전 구도로 전환됐다. 여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출마 변수까지 맞물리며 판세가 요동치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현 정권이 부산 시민들을 기만하는 일들을 계속 벌이기 때문에 부산 여론이 좋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는 진정성을 보이며 열심히 싸우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부산총국 의뢰로 17~19일 부산 거주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은 결과 전 후보는 40%, 박 후보는 34%로 오차범위 ±3.1%포인트(p) 내 격차를 보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판세가 빠르게 재편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전 후보는 2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론조사 흐름을 두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바닥 분위기는 여전히 견고하다”라며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던 곳이 응답하는 추세이지 전재수에 대한 지지가 빠진 게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현 부산시장인 박 후보가 열심히 일했음에도 성과 없는 시정이 누적됐다”며 “부산이 어디로 나아갈지 전략적 목표와 방향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접전 전환의 배경으로 보수층 결집과 함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변수를 동시에 지목하고 있다.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출마를 선언한 이후 전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가면서 선거 구도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두 사람은 이른바 ‘까르띠에 논란’을 둘러싸고 공개 설전을 벌인 데 이어, 서로를 상대로 고소·고발까지 주고받으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한 전 대표와 전 후보 간 공방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박 후보는 한 전 대표와의 공식적인 연대에 대해 “선대위 출범 전까진 알 수 없다”며 대답을 아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전 대표가 전 후보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선거가 사실상 ‘박형준·한동훈 대 전재수’ 구도로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구도가 형성될 경우 박 후보 입장에서도 해볼 만한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부산은 현역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동하지 않는 지역이라 판세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처럼 당과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당과 함께 가는 흐름을 유지한다면 지지세가 좁혀지는 상황에서도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