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중도 vs 강경” 경기지사 빅매치…조응천 변수 부상

“중도 vs 강경” 경기지사 빅매치…조응천 변수 부상

조응천, 추미애 상대 ‘중도 확장성’ 강점 부각
국힘 후보 지연 틈타 범보수 진영 선점 노림수
야권 단일화 변수까지…경기지사 판세 요동 가능성

승인 2026-04-21 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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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요청한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조응천 전 의원 카드를 꺼낼 채비를 마쳤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확정이 늦어지는 사이 범보수 후보 자리를 선점해 양당 구도를 흔들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범야권 단일화 여부가 경기지사 선거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물밑에서 조 전 의원의 출마를 꾸준히 설득해 왔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아직 논의 중인 단계다. 후보가 직접 의사를 밝힐 기회를 뺏으면 안 된다”며 출마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 ‘본인의 마지막 결심만 남겨둔 상태’라는 분위기가 감지돼, 사실상 조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개혁신당이 조 전 의원 카드에 공을 들이는 건 선거판을 흔들 ‘메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진영 성향이 강하다”면서 “선거에선 중도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로 승패가 갈리는데 조 전 의원의 중도 이미지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성 있는 후보를 낙점해 민주당 일변도로 흐르는 판세를 막겠다는 것이다.

재선을 지낸 정치인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정치적 중요성이 큰 경기에 어울리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조 전 의원은 박근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쳤고,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경기 남양주갑에서 재선을 지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6ㆍ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선거 갈피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4인 경선을 통해 다음 달 2일 경기지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지난 7일 일찌감치 추 의원을 낙점해 레이스에 먼저 뛰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기존에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추가 모집을 단행했다.

국민의힘 난맥상이 뚜렷한 사이 개혁신당은 경기지사 범보수 후보 자리를 선점해 존재감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야권 경기지사 후보가 없어 지지율 조사에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개혁신당) 후보를 확정하고 경쟁시키면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경기지사 선거를 지렛대 삼아 수도권에서 제3당 입지를 확보한다는 노림수도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선은 광역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이 한 번에 얽혀있는 선거”라면서 “평택을 보궐선거 등과 연계해 공천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지사 후보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범야권 단일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을 신청한 양 최고위원은 전날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관해 “언제든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혁신당 내에서도 “승리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선거 연대 여부가 경기지사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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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서 기자
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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