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신뢰 위반’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조치를 재개하면서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군은 미·이란 간 휴전 상황에서 미국이 반복적으로 약속을 어겼다며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제한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17일 SNS를 통해 "레바논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업용 선박의 통항을 남은 휴전 기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박은 이란 항만해사기구가 사전에 공지한 ‘지정된 항로’를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 군이 선박 통행을 완전히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해당 통행은 무효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해협 개방 발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합의 전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란 군 대변인은 일부 유조선과 상선에 대해 제한적으로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파르스 통신을 통해 “미국은 반복적인 신뢰 위반을 저지르고 있으며, 봉쇄라는 명목 아래 해적 행위와 해상 절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자국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의 통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1차 협상 이후 추가 회담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시 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통제 강화는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