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마약왕 박왕열의 공범이자 외조카로 알려진 이른바 ‘흰수염고래를’ 필리핀 현지에서 조사했다.
1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12일 검사 1명, 수사관 9명 등을 필리핀 마닐라로 파견해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는 A씨를 면담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박왕열의 외조카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024년부터 박왕열의 마약 밀수를 담당하며 국내 유통에 관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박왕열은 지난 2016년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2020년 현지 당국에 검거됐다. 이후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박왕열은 국내에도 대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았고, 지난달에 진행된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박왕열의 인도를 요청하자 약 3주 뒤 한국으로 송환돼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합수본은 A씨 외에도 필리핀 외국인수용시설과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는 일부 공범과 조직 관련자들도 접견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귀국할 예정인 합수본은 필리핀 현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박왕열에 대한 혐의 입증을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현재까지 박왕열이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필로폰 12.7kg을 포함해 시가 63억 상당의 마약류 17.7kg을 밀수·유통하려던 것으로 보고, 이미 마약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까지 약 131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합수본은 박왕열의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2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고 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