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2021년 10월 경기도 현장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조폭 돈다발 사진을 꺼내 들었다”며 “그 돈다발은 뇌물이 아니라 사채업자가 2018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허세용 사진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은 이를 명백한 허위사실로 확정했고, 허세용 돈다발 사진으로 대통령을 옭아매려 했던 비열한 연출은 결국 사법적 단죄로 끝났다”며 “그 허위 사실이 0.73%포인트 차이의 대선 한복판에 유포됐고, 이를 정치 공세의 재료로 삼은 세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공천 대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조폭설 허위 폭로 당사자의 가족을 대선 직후 지방선거에 공천했고, 당내에서도 허위 폭로에 대한 대가성 공천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조폭에게 시의원직을 뒷돈처럼 쥐여주고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강탈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맞물려 대선 이후 지방선거에서 허위 폭로 당사자의 가족이 국민의힘 기초의원 후보로 공천된 사실이 알려지며 ‘대가성 공천’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폭로와 공천 간 연관성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공천과 폭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당인 국민의힘은 큰 잘못이 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이제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장모 씨가 이재명 조폭 연루를 주장하고, 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이를 퍼뜨려 패배할 대선을 뒤집었다. 장모 씨 유죄 확정 판결로 거짓말이 드러났으니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행태가 민주당식 조작 선동 정치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야당 공격과 정쟁 유발에 소진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문가는 이번 사안을 정치적 대응 전략 차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해당 의혹이 선거 결과에 실제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량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어렵다”며 “다만 선거 시기에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의혹이 국정감사와 방송 등을 통해 확산된 점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유권자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영향 여부를 둘러싼 해석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만큼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초박빙의 결과를 감안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할 수밖에 없고, 국민의힘은 해당 이슈를 계속 언급할수록 불리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응을 자제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