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주니어 필요 없다”…시니어급 AI 등장에 개발자 취업문 좁아진다

“주니어 필요 없다”…시니어급 AI 등장에 개발자 취업문 좁아진다

승인 2026-04-06 18: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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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시기 개발자 수요 급증의 후폭풍과 인공지능(AI)의 급격한 진화가 맞물리며 IT 업계 채용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AI 기술이 시니어 개발자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주니어 개발자의 역할이 대체되고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개발자 중 경력 3년 미만 주니어는 2022년 26.9%에서 2024년 20.7%로 줄었다. IT 업계에서는 AI 발전 속도에 따라 주니어 개발자 감소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는 개발자가 주목받아 많은 인력이 들어왔으나 그 여파로 현재는 부족하지 않다”라며 “AI의 등장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주니어급 사원의 필요성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대기업 입장에선 채용 규모를 섣불리 줄이기는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의 입장은 다르다”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입들이 AI를 활용해 창업하는 경우까지 종종 등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30년까지 조직의 50%가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거버넌스 정책과 기술 표준을 기계 검증이 가능한 데이터 계약 형태로 해석하고 준수 및 거버넌스 정책 집행을 자동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SK텔레콤은 비개발직군을 포함해 모든 구성원이 본인업무에 특화된 AI를 만든다는 ‘1인 1 AI에이전트’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원시스템 오픈, 구성원 교육 등 상세 로드맵을 세웠다.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잡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사내 AI 해커톤을 개최했으며 NHN도 지난달 그룹사 AI 역량 강화를 위한 제1회 AI 스프린톤을 개최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자 과정 교육을 받고 있는 A씨는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관련 교육을 받고 있으나 학습 과정 속에서도 변화하고 있어 불안하다”라며 “개발자 시장도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AI 기술 수준이 시니어 개발자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오픈소스 AI 모델의 발전 속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3와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젬마 4’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이용자의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단순한 채팅을 넘어 복잡한 논리 처리와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까지 지원한다.

최병호 고려대학교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연구교수는 “현재 AI는 코딩 상당 부분을 진행하고 있고 개선 속도도 굉장히 빨라져 시니어 개발자 수준”이라며 “향후 AI가 AI를 개선하는 형태가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발자의 역할이 굉장히 축소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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