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민주 광주 남구청장 경선, 지역위원장-후보 간 대결로 확산

민주 광주 남구청장 경선, 지역위원장-후보 간 대결로 확산

식당서 25명 식사 제공 의혹 경찰 수사 착수
정진욱 의원 대리투표 방지 1인 시위 ‘공세 강화’
김병내 후보 허위사실 유포 엄정 대응 방침

승인 2026-04-02 14: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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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병내 민주당 남구청장 예비후보와 정진욱 민주당 광주 동남갑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광주시 남구청장 후보 경선이 막판 향응 제공 의혹과 지역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의 1인 시위가 겹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과 수사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남구 백운동의 한 식당에서 특정 후보 지지자가 유권자 25명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황경아 예비후보는 1일 광주시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향응 제공 의혹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 지연은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병내 예비후보 측은 “황 후보 측이 주장한 내용은 김 후보 측과 전혀 무관하며 선거사무소 관계자 누구도 관련 조사나 연락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선 기간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며 “허위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해당 선거구 지역위원장인 정진욱 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31일부터 남구청 앞에서 “대리투표는 불법”이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정 의원은 SNS를 통해 “남구의 시계는 거꾸로 도는가”라며 “막걸리, 고무신 선거가 판치고 있으며 25명 식사 적발에 대해 당의 신속한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 의원은 경선 기간 남구에 상주하며 부정선거 감시단과 함께 노인 돌봄 및 경로당 등을 이용한 대리투표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후보는 “불법·부정선거 근절 노력에 공감한다”면서도 “부정행위와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각을 세웠다.

이번 갈등은 앞서 황 후보가 정 의원의 지지를 받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촉발됐다. 김 후보 측은 이를 여론조사 왜곡 의혹으로 주장했고 민주당 광주시당은 황 후보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중앙당 조사에서 시당의 경고 처분까지 이렇게 신속한 일 처리를 본 적이 있느냐”며, 당의 조치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번 경선은 2일까지 진행하며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경선이 단순 경쟁을 넘어 ‘2028 국회의원 선거’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 지역위원장의 직접적인 시위 가담이 맞물리며 경선 결과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라며 “당 선관위의 엄정한 관리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사당국의 향응 의혹 조사 결과와 지역위원장과 후보 간의 대결 구도가 남은 경선 기간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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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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