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는 태백지역 내에서의 외침을 넘어 정책 결정의 중심지인 세종시에서 직접 투쟁의 목소리를 높여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투쟁위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보내는 요청서를 통해 장성광업소가 지닌 역사적 무게감을 역설했다.
1936년 개발에 착수한 이래 9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동맥 역할을 해온 장성광업소는 단순한 탄광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이다.
문윤기 위원장은 "세계적 규모의 지하 수직갱도를 보유한 이 역사적 산물을 비용 논리로 수몰시키는 것은 근대 산업 유산을 영구히 매몰시키는 '역사의 단절'이자 국가적 손실"이라며, "우리 세대가 지켜야 할 국가적 자산을 물속에 수장하려는 계획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위는 갱도 수몰 시 발생할 심각한 환경 및 안전 문제도 조목조목 짚었다.
갱도 내 지하수 수계가 오염될 경우 낙동강 상류 수계와 하천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다.
집회 직후 투쟁위는 대한석탄공사(사장 김규한)와 면담을 진행하며 실무적인 압박을 이어갔다.
투쟁위는 면담에서 ▲ 광해복구에 대한 정부정책의 문제점 ▲ 예상되는 환경 피해 ▲역사문화 보존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대한석탄공사가 태백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갱도보존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해달라"고 요청하며 공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또 일방적인 수몰 대신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거친 후, 갱도를 유지하며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태백시민 일동은 "과거의 역사를 지키며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대안을 마련해달라"며 장관의 현명하고 정의로운 결단을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수십 년간 막장에서 땀 흘린 광부들의 노고가 담긴 갱도가 물속으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고 전했.다
한편 투쟁위는 이번 세종시 집회를 기점으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발표가 없을 경우, 더욱 강력한 연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