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0)
전남광주통합시장 첫 TV 토론회, 주청사 입지 정면충돌

전남광주통합시장 첫 TV 토론회, 주청사 입지 정면충돌

20조 원 인센티브 활용 방안 ‘투자’ vs ‘인프라’ 시각 차
주청사 평행선 속 전남 국립의대 배정 방식 놓고 ‘수싸움’ 치열
측근 비위·말 뒤집기 논란에 네거티브 공방 격화
내달 3일 본경선 거쳐 최종 후보 결정

승인 2026-03-18 09:36:52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왼쪽부터)민형배·김영록·강기정·주철현 전남광주특별광역시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 /광주MBC유튜브 갈무리
호남권 메가시티를 이끌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4인이 첫 TV 합동토론회에서 각자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광주MBC에서 열린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통합특별시를 도약시킬 각자의 카드를 1호 공약으로 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시와 전남도를 잇는 반도체 산업벨트 구축과 50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내세웠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특별시민 삶의 질을 서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특별시민수당’ 도입을 1호 공약으로 발표하며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삶의 안전망이자 지역경제 투자”라고 주장했다.

민형배 의원은 행정 패러다임의 전환을 예고하며 ‘시민주권정부’를 가치로 표방했고, 주철현 의원은 통합에 따른 광주 쏠림 심화와 농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균형 발전’을 약속했다.

정부가 통합 조건으로 제시한 20조 원의 인센티브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시각 차가 존재했다. 김 지사는 10조 원을 산업 육성에, 나머지 10조 원은 에너지 인프라와 인재 육성에 투입하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밝혔다. 강 시장은 3조 원을 마중물로 한 30조 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민 의원은 인공지능과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주 의원은 미래 먹거리 사업과 균형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쟁점은 통합특별시의 주청사 소재지 문제였다. 강 시장은 행정 효율과 상징성을 이유로 “주청사는 반드시 광주에 있어야 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주 의원은 “광주 중심의 통합은 쏠림 현상을 부를 것”이라며 전남도 내 소재를 주장하며 맞섰다. 김 지사와 민 의원은 광주시와 전남 무안군, 순천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자는 입장과 함께 사후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대안 제시를 약속했다.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둘러싼 입장 차도 팽팽했다. 강 시장은 2030년 개교 목표인 통합 국립의대에 학생 100명을 배정하고 수련 병원을 전남 동부권에 집중 배치하는 안을 내놓았다. 주 의원은 “목포대와 순천대에 50명씩 나눠 입학시키고 기존 거점 병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강 시장은 “분산 배치는 서남대 의대 사례처럼 경쟁력을 잃고 문을 닫게 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중반에는 측근 비위와 정책 일관성을 둘러싼 난타전이 이어졌다. 강 시장은 민 의원을 향해 광주시 광산구청장 재임 시절 측근의 뇌물 비위 구속 사건을 꺼내며 “특별시장의 조건 중 청렴도가 중요한데 중대한 문제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민 의원은 “10년 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반격했으나, 강 시장은 “네거티브가 아닌 단체장 시절의 검증”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김 지사는 민 의원이 과거 ‘2030년 단계적 통합’을 주장하다 사과한 점을 꼬집으며 말 뒤집기 공세를 폈다. 민 의원은 “행정 절차상 어려움을 고려했으나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의사와 타 지역 사례를 보며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판단해 생각을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토론회는 통합특별시의 비전보다는 지역 현안을 둘러싼 이해관계와 후보 개인의 도덕성 검증에 화력이 집중되면서 향후 본경선 과정에서의 갈등 심화를 예고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19~20일 예비경선을 거쳐 내달 3~5일 본경선을 진행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내달 12~14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영환 기자 프로필 사진
김영환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