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단 측은 행정 실책에 따른 ‘선수 영입 금지’라는 파행 운영의 결과물을 ‘최고의 가성비 경영’으로 둔갑시킨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광주시민과 주주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쿠키뉴스 취재와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광주FC의 구단 가치는 74억 원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K리그2 소속인 수원삼성(16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전남드래곤즈(83억 원) 등 2부 리그 중위권 구단보다 낮은 가치다.
‘가성비’로 포장된 징계의 결과…행정 무능이 빚은 ‘강제 효율’
구단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승점 1점당 지출 효율 1위를 기록하며 ‘가성비 구단’임을 강조했다. 노동일 대표이사는 “시민구단으로서 책임 있는 재정 운영과 성과 창출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가성비 구단으로 안정적인 재정운영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 및 FIFA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해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으며 선수 보강이 불가능했던 파행 운영의 산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K리그 재정건전화 제도’는 구단의 방만 경영을 방지하고 선수단 인건비를 수익의 70% 이내로 제한해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사전 통제 시스템이다. 손익분기점 준수와 자본잠식 해소가 핵심 목표지만, 광주FC는 이 기준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해 리그 최초의 규정 위반 구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선수 계약 관리 미흡과 외국인 선수 리스크 통제 실패 등 행정 실패가 누적되며 이정효 감독이 팀을 이끌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 사단이 코칭스태프 10여 명을 동반해 수원삼성으로 이탈한 배경에는 재정 건전화 위반에 따른 선수 영입 금지 등 구단의 파행 운영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4억 원 부채 속 실종된 ‘시 감사’…CEO 법적 책임 불가피
3분기 재무제표 분석 결과 구단의 재무 건전성은 사실상 한계치에 도달했다. 광주FC는 지난 3년간 54억 원의 은행 차입금에 의존해 연명해왔으며, 매출액 대비 선수단 운영 원가가 138%에 이르는 기형적 역마진 구조가 고착화되며 영업손실 76억 원·자본총계는 -15억 원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추락했다.
특히, 광주시가 202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감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광주FC는 출자·출연기관이 아니므로 시의 의무 감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매년 100억 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되는 시민구단이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관리·감독 의무를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일 대표이사의 연임 과정과 자격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노 대표는 연임 사유로 “시장이 어려운데 내가 떠나면 되겠느냐”라는 등 스포츠에 정치적 논리를 결합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시정잡배” 등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시민구단 수장으로서의 품격을 실추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회계 전문가와 스포츠 행정 전문가들은 광주FC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경영진의 법적 책임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지역 회계 전문가는 "기준과 원칙을 위반한 재무 손실의 경우 법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대표이사가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하여 구단에 막대한 재무적 손상을 입히고 FIFA 징계 등 국제적 제재를 초래한 것 역시 심각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스포츠 행정 한 전문가는 “가성비라는 단어로 행정 실패를 가리는 행위는 시민 혈세의 가치를 훼손하는 도덕적 해이의 정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스포츠 구단의 본령인 성적에 앞서 광주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적 시민구단의 취지와 예결산 집행 절차 원칙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공정성과 행정적 기준을 무시한 운영 방식은 시민구단의 존립 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