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명품’ 걸친 아이돌 앰배서더…“청소년 사치 소비 우려”

‘명품’ 걸친 아이돌 앰배서더…“청소년 사치 소비 우려”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 모시기 경쟁

승인 2023-09-18 06:05:02 수정 2023-09-18 07:42:59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사진=안세진 기자

K팝 아이돌이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해외 명품 브랜들이 앞다퉈 아이돌을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있다. 이에 명품 소비자들 역시 10대까지 낮아지면서 관련 비판이 속속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의 5명 멤버 모두는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다. 데뷔 4개월 만에 하니는 구찌의 앰버서더가 됐고 이후 민지는 샤넬, 다니엘은 버버리, 혜인은 루이뷔통, 해린은 디올 등의 각각 앰버서더가 됐다. 지난해 말 혜인의 경우 2008년생으로 올해 나이 15살이다.

문제는 이같은 아이돌들의 명품 이미지가 10대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져 사치소비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과거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어졌던 명품 소비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10대의 명품 소비는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더욱 빠르게 확산 중이다.

실제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생 명품 소비 브이로그’ 영상이 갈무리된 사진이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진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중학생이 루이비통 가방·팔찌, 디올 지갑, 샤넬 립스틱 등을 구매하는 내용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최근 K 콘텐츠 인기로 한국 시장 위상이 높아지면서 직접 진출을 꾀하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30개가 넘는 브랜드가 직진출로 선회했다. 끌로에, 셀린느, 톰브라운 등의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 초부터 그동안 국내 유통 계약 기업과의 거래를 끊고 한국 법인을 만들었다. 보다 앞서 몽클레르는 2020년, 지방시는 2018년 각각 자체 법인을 설립하며 독립했다.

이들 브랜드 역시 10대 아이돌을 대상으로 앰버서더로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 K팝 아이돌이 대거 명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는 것이 문화 강국의 저력을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결과적으로 10대들의 명품 소비를 부추긴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업계는 최근 몇 년 사이 K콘텐츠가 뜨게 되면서 이같은 상황이 더욱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들 역시 10대 청소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규제 필요성에 대해 십분 동의하지만 소속사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하기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유명 스타나 인플루언서들을 앰버서더로 선정할 때 이들의 가치를 SNS나 각종 미디어 출연 등을 토대로 수치화해 결정한다”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K팝 열풍이 불어오면서 아이돌들을 대상으로 앰버서더를 선정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K팝 열풍이 더욱 강해지면 이같은 흐름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소속사 차원에서 10대 아티스트들을 상업 광고에 활용할 때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인만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