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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운입’에 주저앉은 뉴욕증시…다우 1.72%↓

‘파월 매운입’에 주저앉은 뉴욕증시…다우 1.72%↓

다우 1.72%·S&P500 1.53%·나스닥 1.25%↓

승인 2023-03-08 06: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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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강경한 매파 발언에 금리 인상 공포가 다시 커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98p(1.72%) 떨어진 3만285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05p(1.53%) 하락한 3986.37, 나스닥지수는 145.41p(1.25%) 내린 1만153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이후 시장은 얼어 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미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이는 연준이 예상했던 최종 금리 수준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 올해 말 최종금리 수준을 5.0~5.25%(중간값 5.1%)로 예측했는데 이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3월 FOMC를 앞두고 빅스텝(0.50%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빅스텝을 단행하면 현재 금리는 4.5∼4.75%에서 5.0~5.25%로 올라간다. 연준이 전망한 최종금리 전망치 중간값(5.1%)과 일치한다. 

시장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3월 빅스텝 확률은 67.5%로 전날 31.4%의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5.01%까지 치솟았다. 2년물 금리가 5%선을 넘긴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경기에 민감한 10년물 금리는 장중 소폭 하락해 3.97%까지 내려왔다. 이로써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1% 이상 역전됐다.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 이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보다 1.21% 급등하며 105.61까지 치솟았다. 

이제 시장은 이번주 후반 나오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1월 고용보고서에 이어 2월 고용보고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1월 신규 일자리는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었다. 시장은 2월에 전월보다 적은 2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13억달러 규모의 녹색 전환 선순위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4.54% 폭락했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인 딕스 스포팅 굿즈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10.87% 뛰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주가는 이르면 이번주 수천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이후 0.21%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지표 등을 통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확인한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e토로의 칼리 곡스 투자분석가는 CNBC에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장기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르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매건 호너맨 최고 투자책임자는 AP통신에 “시장이 현실적인 기대로 돌아오고 있다”며 “경제 데이터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말해준다면 연준이 신속하게 행동 것이고 시장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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