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李정부, 호남 반도체 산단 ‘광주 군공항’ 낙점…용인도 속도전

李정부, 호남 반도체 산단 ‘광주 군공항’ 낙점…용인도 속도전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 매달 개최…청와대 전담기구 신설
군공항 이전 절차·전력·용수·정주여건은 남은 과제

승인 2026-07-06 15:13:51 수정 2026-07-06 1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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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광주 군공항을 최종 낙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토지 보상부터 전력·용수 공급까지 전반적인 사업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점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와 호남·충청·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실장은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가운데 광주 군공항이 가장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에 따라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광주 군공항 부지가 대규모 반도체 산단 조성에 필요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약 250만평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공항 부지 특성상 이미 평탄화가 이뤄져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주 도심과 KTX역이 가까워 연구 인력 확보와 정주여건 조성에도 유리하다고 봤다. 도로·공항·항만을 연계한 물류 접근성도 장점으로 검토됐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넘어야 할 절차가 남아 있다.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하려면 군공항 이전 절차와 종전부지 개발 문제가 맞물린다. 이전 후보지 선정, 주민 수용성, 이전 주변지역 지원 방안 등이 향후 사업 속도를 좌우할 변수다. 반도체 산단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확보, 인력 유입을 위한 주거·교통·교육 인프라 구축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강 실장은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속히 후보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기업들의 요청을 반영해 당초 계획된 팹(Fab) 10기 투자가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보상과 전력·용수 공급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강 실장은 “용인 일반산업단지가 내년 가동을 시작하는 만큼 용인 국가산업단지도 가동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글로벌 반도체 초과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회의에서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뿐 아니라 우수 인력 확보 방안, 주거·교통·교육 등 정주여건 개선도 함께 건의했다. 관계 부처는 관련 과제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메가프로젝트 추진 체계도 강화한다. 당분간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점검회의를 매달 열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한 지역별 3대 메가프로젝트 핵심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청와대에는 전담기구를 두기로 했다. 정부는 중량감 있는 인사를 임명해 메가프로젝트 전반의 과제별 진도 점검과 부처 간 이견 조정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 실장은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의 한복판에 있다”며 “기업들은 AI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를 결정했다. 기업 혼자서는 할 수 없고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부지와 전력, 용수, 도로 등 인프라와 정주여건, 산업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 계획이 실제 완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광주 군공항을 호남권 반도체 산단 부지로 사실상 정하면서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는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다만 군공항 이전 절차와 핵심 인프라 확보, 정주여건 조성 문제가 실제 사업 속도를 가를 전망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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