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5년생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의 라스트 댄스는 환상적이었다. ‘패널티킥 득점’ 호날두는 16강으로 향했고, 후반 추가시간 13분에 ‘극장골’을 합작했던 모드리치는 ‘골 취소’ 불운에 울었다.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32강에서 격돌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3골을 주고받는 명승부 끝에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했다.
후반 8분 크로아티아는 페리시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후반 13분 호날두, 후반 추가시간 4분 하무스의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 레알마드리드 팀 동료이기도 했던 호날두와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모드리치는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110분 혈투가 펼쳐지는 동안 크로아티아 공격을 책임졌고, 호날두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전으로 가는 분위기였던 후반 추가시간 4분, 그동안 침묵했던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가 짜릿한 헤더 결승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0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서 13분이 흐르던 시점,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가 풀어낸 공격의 실타래가 마침내 포르투갈 골문을 뚫어내면서 다시 동점골을 득점했다.
그러나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는 여기까지였다. VCR이 길게 이어진 끝에 크로아티아의 극적인 ‘극장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 당했고, 경기는 그대로 포르투갈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크로아티아의 후반 추가시간 13분 골이 취소되자 경기장에는 분노한 팬들이 투척한 오물이 날아들기도 했다.

마지막 월드컵을 마친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서 있었고, 후반 추가시간 직전 교체된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옛 동료와 진한 포옹을 나누며 위로했다. 40대에 접어든 축구 스타의 뜨거운 명승부였다.
한편 포르투갈은 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한 스페인과 8강 티켓을 놓고 ‘이베리아 반도’ 빅매치를 펼친다. 다른 16강전은 보스니아를 2-0으로 제압한 ‘공동 개최국’ 미국과 세네갈을 3-2로 누른 벨기에다. 포르투갈-스페인 승자와 미국-벨기에 승자가 8강에서 만난다.
월드컵 16강 대진이 하나 둘씩 완성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는 모로코와, 멕시코는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캐나다가 모로코를 잡는다면 프랑스-파라과이 승자와 격돌하고, 멕시코는 잉글랜드를 넘는다면 브라질-노르웨이 승자와 8강전을 펼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