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프랑스 남부 르카스텔레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GMR 레이싱 어드바이저 드라이버는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르망 24시간 도전은 이제 막 윤곽을 드러낸 미래 계획에 가까웠다. 그러나 불과 몇 달 뒤, 제네시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에서 완주 기록을 남겼고 그 열기는 고스란히 부산으로 이어졌다.
제네시스는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전시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마그마 특유의 주황빛 차체와 르망 24시간을 달린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앞에는 취재진이 몰렸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대중차의 소프트웨어 전환, PBV 기반 모빌리티 확장을 보여줬다면 제네시스는 이번 전시에서 속도와 감성, 브랜드 서사를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단연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의 심장 같은 무대였다.
르망에서 부산으로…마그마가 만든 고성능 서사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 고유의 디자인 철학과 타협하지 않는 품질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우리만의 방식을 보여줬다”며 “이제 제네시스는 다음 10년을 향해 나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마그마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하고, 내구 레이스 도전을 통해 더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은 속도전이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하이퍼 스피드’라는 철학 아래 레이스카 개발과 팀 구축, 드라이버 선발, 운영 체계 마련까지 통상 수년이 걸리는 준비 과정을 499일 만에 완수했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브랜드에 아드레날린 불어넣는 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겸 최고 디자인 책임자는 “제네시스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았고 이제 다음 10년을 바라보고 있다”며 “제 미션은 브랜드에 아드레날린을 불어넣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그마 GT 콘셉트에 대해 “제네시스만의 방식으로 역동성과 우아함을 결합한 2인승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라며 “레이스카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낮은 전면부와 넓은 펜더, 미드십 비율, 후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트 테일 형상으로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독립적으로 감싸는 구조로 설계됐고, 모터스포츠의 기계식 계측 장비에서 영감을 받은 아날로그 계기판을 적용했다. 디지털 정보는 절제된 방식으로 통합해 운전자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도록 했다.
GMR-001 하이퍼카 부산 상륙…기술의 시험장이 된 레이스

제네시스 부스는 모터스포츠 현장을 옮겨놓은 듯한 방식으로 꾸며졌다. WEC와 르망 24시간을 소개하는 공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과 드라이버를 알리는 공간, GMR-001 심레이싱 존, 오너스 라운지, GMR 피트 월, GMR 샵 등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단순히 차량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레이싱 팀의 일원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 차량은 마그마 GT 콘셉트,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GV60 마그마,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80 블랙 쿠페 등 총 6대다. 신차를 설명하는 다른 부스와 달리 제네시스는 레이스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전시장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동커볼케 사장은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확장하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더 가깝게 만드는 제품”이라며 “마그마를 통해 레이싱의 역동성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정교한 우아함을 잇는 다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