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국힘, 의총서 장동혁 거취 두고 충돌…“사퇴 안 하면 찌질이” 발언도

국힘, 의총서 장동혁 거취 두고 충돌…“사퇴 안 하면 찌질이” 발언도

송석준 공개 발언 요구에 당권파 “비공개로 하라” 반발
지도부 ‘16곳 선거소청’ 설득 실패…서울 등 7곳으로 가닥
최은석 “선거 결과·과정 책임져야”…사퇴론 공개 분출

승인 2026-06-17 19:30:22 수정 2026-06-17 19:41:48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선거소청과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선거소청 범위와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싼 이견만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소청 제기 여부와 장 대표 사퇴론 등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의총에서는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은석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선거 결과와 과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도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송 의원은 “전투에서 패배하면 과감하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기본”이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모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이언주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비판한 일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장 대표 사퇴론에 당권파는 반발했다.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가 인기가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한 의원 중 일부는 본인 지역에서 인기가 없다. 임기 4년을 채우지 않고 사퇴할 것이냐”고 맞섰다.

박 의원은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겨냥해서도 “어떤 대안도 없이 장 대표 사퇴만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공식적으로 해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모임의 입장이 당 대표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해 모임의 해체를 요구하고, 동료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차단하려는 것은 정치적 자유를 박탈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당장 경질하라”고 장동혁 대표에게 요구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비공개 회의 방식에 항의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비공개 회의 방식에 항의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의총은 시작부터 공개 발언 허용 여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정점식 원내대표 발언 이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공개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그러자 당권파인 박 의원이 “나가서 하라”며 송 의원을 막아섰고,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도 “비공개로 하라”며 반발했다.

선거소청 범위를 두고도 지도부와 의원들 간 이견이 드러났다. 의원 대다수는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 충북 등 7곳에 대해 선거소청을 제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소청이 6·3 지방선거 불복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실제 투표용지 부족이나 투표 중단이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반면 장 대표는 전국 16개 시도에 대해 선거소청을 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인 신동욱 의원은 “장 대표는 어디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전부 신청하자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주장이 틀리지 않다. 다들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소청 범위는 선거소청 마감 기한인 이날 자정까지 장 대표가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16곳 선거소청 제기에 반대하는 의원이 다수였던 만큼, 기존 주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선거소청과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이견만 확인한 채 의원총회가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과 혁신 논의에도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이은서 기자 프로필 사진
이은서 기자
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