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소청 제기 여부와 장 대표 사퇴론 등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의총에서는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은석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선거 결과와 과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도 장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송 의원은 “전투에서 패배하면 과감하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기본”이라며 “장 대표의 사퇴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모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이언주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비판한 일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장 대표 사퇴론에 당권파는 반발했다.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가 인기가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한 의원 중 일부는 본인 지역에서 인기가 없다. 임기 4년을 채우지 않고 사퇴할 것이냐”고 맞섰다.
박 의원은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겨냥해서도 “어떤 대안도 없이 장 대표 사퇴만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공식적으로 해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모임의 입장이 당 대표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해 모임의 해체를 요구하고, 동료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차단하려는 것은 정치적 자유를 박탈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을 당장 경질하라”고 장동혁 대표에게 요구했다.

선거소청 범위를 두고도 지도부와 의원들 간 이견이 드러났다. 의원 대다수는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 충북 등 7곳에 대해 선거소청을 제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소청이 6·3 지방선거 불복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실제 투표용지 부족이나 투표 중단이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반면 장 대표는 전국 16개 시도에 대해 선거소청을 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파인 신동욱 의원은 “장 대표는 어디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전부 신청하자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주장이 틀리지 않다. 다들 이해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소청 범위는 선거소청 마감 기한인 이날 자정까지 장 대표가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16곳 선거소청 제기에 반대하는 의원이 다수였던 만큼, 기존 주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선거소청과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이견만 확인한 채 의원총회가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과 혁신 논의에도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