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연초 이후 2배 오른 건설주…증권가 “랠리 아직 안 끝났다”

연초 이후 2배 오른 건설주…증권가 “랠리 아직 안 끝났다”

KRX건설업 지수 연초 이후 102% ↑
트럼프 “며칠 내 이란과 합의문 공개”
신한證 “중동 재건 사업 수혜, DL이앤씨·GS건설 주목”
대신證 “건설업, 투자의견 비중확대…’삼성E&A·현대건설’ 관심”

승인 2026-06-17 10:45:16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연초 이후 삼성E&A 주가 추이. 그래픽=임성영 기자.
연초 이후 삼성E&A 주가 추이. 그래픽=임성영 기자.
중동 재건과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기대감에 힘입어 건설주가 올해 들어 두 배 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건설주 강세가 단순한 재건 기대감에 그치지 않고 원전과 LNG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장기 사이클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건설업 지수는 연초(1월 1일) 이후 전일까지 1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9.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종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재건 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은 오는 19일 예정된 종전 양해각서(MOU) 정식 서명 이후 이란이 석유 및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존 제재를 한시적으로 면제할 방침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며칠 내로 이란과의 합의문 전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중동 재건 사업 발주 본격화 기대”

증권가에서는 106일 만에 미·이란 전쟁이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들면서 건설업종 전반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건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중기적으로는 중동 재건 사업 발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EA 9개국은 40개 이상 핵심 에너지 자산 훼손을 언급했다”면서 “재건사업 규모는 최대 580억달러로 예상되며 카타르, UAE, 사우디 등 비제재국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구 작업에 즉각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긴급 복구 공사는 현지 업체가 맡을 가능성이 높고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은 향후 수개월 이후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에너지 수입국은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는 오히려 수혜가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중동 재건 사업 수혜주로 DL이앤씨와 GS건설을 제시했다. 과거 중동 시공 경험보다 현재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Capa) 규모가 실제 수주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재건 사업 특성상 얼마나 빠르게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실적 개선 사이클 시작…추가 재평가 가능”

연초 이후 건설업종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본격적인 실적 개선 사이클이 시작되는 구간인 만큼 추가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건설업종 주가 상승이 기대감만 반영한 수준이 아니라 실제 수주와 이익 개선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 중동 플랜트 붐 당시와 달리 국내 건설사들이 무리한 저가 수주보다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수주 증가가 반드시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가 정착되고 있다”며 “중동 재건과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최선호주로 삼성E&A를 제시했다. 원전과 LNG,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건설 역시 원전 사업 경쟁력과 해외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임성영 기자 프로필 사진
임성영 기자
경제부 임성영입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