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속한 증거보전 및 참정권 훼손 행위가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공정 선거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믿음 아래 선거소청 제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 등 6곳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 출연해 “충북도 추가로 (선거소청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선거소청은 선거 효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다.
장 대표는 선거소청을 고리로 재선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에서 “선거소청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국 재선거를 목표로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원내지도부는 재선거와 선거소청을 분리하며 장 대표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소청과 재선거는 다른 문제”라며 “참정권 훼손 증거를 보존하려면 선거소청 절차가 필요하다. 그래야 다음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지도부는 선거소청을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위한 증거보전 절차로 보는 분위기다.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긴급하게 결정하는 것보다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자신에게 제기된 퇴진 요구를 돌파하기 위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앞세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당권파로 꼽히는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쿠키뉴스에 “선관위 선거소청과 법원 선거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재선거 이슈를 계속 수면 위로 띄워서 본인의 사퇴 요구를 희석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를 겨냥했다. 오 시장은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자리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국민의힘이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한 7곳 중 유일하게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지역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내부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해 44.3%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8.0%였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6.3%포인트(p) 앞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쿠키뉴스에 “선거소청을 두고 의원들 간 입장 차이는 물론 지도부조차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정부 들어 국민의힘 지지율이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선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국민께 혼란만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