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의 성공적 상장에 따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에 등극했다.
12일(현지시간) 상장한 스페이스X의 공모가는 135달러였으나, 상장 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시초가 15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76달러까지 올랐다가 1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19%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돌파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순위는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모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8위 기업 역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다.
당초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도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을 모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종 공모가 주당 135달러와 공모 주식 수 5억5560만주로, 이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750억달러(약 114조원)에 달한다. 기존 역대 최대 IPO 조달 규모인 2019년 사우디아람코의 294억달러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상장으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만 약 8600억달러에 달하면서, 머스크의 개인 재산은 1조1000억달러(한화로 167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0년 동안 하루에 2700만달러(약 410억원)씩 써도 모두 소진하지 못하는 규모다. 1조달러에 못 미치는 대만·아일랜드·스웨덴·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GDP)를 웃도는 규모로, 스위스 GDP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 억만장자 순위 2~4위인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재산이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2위인 페이지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나, 시장 전반에는 기대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향후 스페이스X가 나스닥 신속 편입 규정에 따라 한 달 안에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이 점쳐지면서 추가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흥행이 향후 오픈AI, 앤트로픽 등 AI 기업들의 상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