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표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의 페이스북 게시물과 함께 “확률을 무기로 빼 들었으면 그 산식부터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송도 1·2동 사전투표 결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수(3030표)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득표수(1440표)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장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 확률이 5억9000만분의 1”이라며 투표 조작 의혹을 꺼내들었다.
이에 이 대표는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교수의 부친인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가 직접 시뮬레이션을 돌려 인천 전체 동의 조합을 따지면 우연히 완벽하게 일치하는 동이 한 곳쯤 나오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며 “통계학 권위자가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가 언급한 수치가 만약 유튜브에서 가져온 수치라면 한 정당의 수준이 유튜브 알고리즘과 같아졌다는 고백”이라며 “정치인이 숫자를 다룰 때는 검증의 의무가 따른다. 그 의무를 건너뛰고 자극적인 숫자부터 내지르는 것은 공인의 책임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통계는 의혹을 제기하는 도구가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도구여야 한다”며 “산식을 공개하든지 발언을 거두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무게”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후보의 득표 수가 완벽히 일치하는 2개 동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투표 조작을 의심하는가”라며 “그 의심은 통계적 관점에선 합리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두 후보가 각각 동전을 4470번(3030표+1440표) 던졌을 때의 확률을 비유로 들어 이른바 ‘쌍둥이 득표’ 경우의 수를 설명했다. 그는 “10억번의 컴퓨터 모의시행 결과 두 사람의 앞면 횟수가 일치할 확률은 대략 1%”라며 “단일 사건으로 보면 1%는 작아보일 수 있다. 다만 인천시 전체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 인천시에 있는 행정동 137개 가운데 2개 동씩 짝을 짓는 경우의 수가 총 9316가지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