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건설경기 침체 속 대형사들, LH 사업 몰린다

건설경기 침체 속 대형사들, LH 사업 몰린다

승인 2026-05-29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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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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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민간참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28일 LH에 따르면 ‘2026년 제2차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대상 사업지는 서울도봉01 1BL이며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과 중흥건설, 태영건설로 구성됐다. 해당 사업의 민간 추정사업비는 5908억원 규모로 올해 LH가 공모한 민간참여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민간참여 사업은 LH 등 공공기관이 토지 확보와 사업 전반 주도를 맡고 민간 건설사가 설계·시공을 담당해 사업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민간의 기술력과 최신 설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데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민간참여 사업은 중견 건설사들의 참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10대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다. 올해 민간참여 공모 추진 물량은 총 27개 블록, 1만8653가구 규모다. 그 중 오산오산1, 인천검단AA31과 인천영종 A57·A63 블록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총 사업비는 5583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평택고덕 A-63, Abc-12, 27블록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고 사업비는 7717억원에 달했다. 또 광명시흥 A2-5, A1-1, B1-7블록은 총 사업비 9059억원 규모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대형 건설사들이 민간참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꼽힌다. 공공기관인 LH가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토지를 LH가 제공하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토지 확보 부담도 줄어든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변동성이 제한되고 미분양 발생에 따른 사업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다.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 건설공사 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민간 부문은 48조9000억원을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흐름을 보면 건설공사 계약액은 2022년 2분기 82조7000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민간참여사업 공모 과정에서 신규 참여 업체가 컨소시엄에 포함될 경우 업체당 1점씩, 최대 2개사까지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수원당수2 블록의 경우 대우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안택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했다.

LH 관계자는 “민간참여 사업 초반에는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어 유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25년부터는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현재 재공모에 올라온 사업들도 대형 건설사들이 단독으로 입찰하는 경우가 있어 절차상 재공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주택 공급 확대 및 민간 참여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LH는 지난해 10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민간참여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체계 마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민간참여 사업 참여 민간사업자 대상 지원체계 구축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사항 발굴 △관련 협의체 운영 및 협업체계 마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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