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부산 북갑 토론회서 ‘지역 격차 해소’ 한목소리…실행 방안은 엇갈려 [6·3 재보궐]

부산 북갑 토론회서 ‘지역 격차 해소’ 한목소리…실행 방안은 엇갈려 [6·3 재보궐]

하 “AI 도시”·박 “철도 지하화”·한 “문화 관광벨트”
비전 경쟁 속 상대 후보 향한 날 선 공방도 이어져

승인 2026-05-28 16: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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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열린 북갑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열린 북갑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지역 발전 해법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기호 1번)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기호 2번), 한동훈 무소속 후보(기호 6번)는 28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북구의 ‘소외된 현실’에는 공감했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에서는 서로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하 후보는 자신의 성장 배경과 경력을 강조했다. 그는 “북구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네이버와 청와대에서 배우고 익힌 경험과 지식을 북구 발전에 쏟겠다”며 “AI(인공지능) 도시 북구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상대 후보들을 겨냥해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상대 후보들을 두고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과 전재수 후보에게 인정받은 일 잘하는 하정우냐, 윤석열 정권을 그리워하는 후보냐, 서민의 삶은 모르고 보수 복구만 외치는 강남 사람이냐의 선택”이라고 했다.

특히 한 후보를 두고 “최근 ‘유사 선거사무소’ 얘기가 있었다”며 “투표권도 없이 외지인들이 몰려다니며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일각에서는 외부 바람잡이를 동원해 장난치다 피해를 주고 떠나는 ‘떴다방’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도 자신의 지역 기반과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북구에서 자라고 일해본 검증된 후보”라며 “검증된 실력으로 북구 발전을 반드시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간의 의정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구민 여러분이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시켜주셨다”며 “덕천동부터 만덕까지 45년 동안 박혀 있던 15만4000V 고압 송전철탑을 뽑았다”고 했다.

아울러 “만덕3터널을 국비 수백억원을 가져와 해냈고, 구민들이 구포 무장애숲길도 많이 이용한다”며 “일해본 경험이 있는 박민식에게 북구를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한 후보는 “부산의 잃어버린 20년을 끝내러 왔다”며 박 후보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과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점을 강조하며 “오직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 게 뻔하다는 론스타 소송을 끝까지 끌고 가 국민 혈세 7조원을 지켜냈고, 공직에 있는 동안 단 1원도 사사로이 받지 않았다”고 했다.

또 “지난 20년간 북구가 부산 18개 지역구 중 뒤로 밀렸던 만큼 이제는 한동훈과 함께 1순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들썩인다”며 “돈과 사람이 모이는 북구, 잃어버린 20년을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후보 모두 북구 발전 방안을 두고 지역 소외 해소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은 뚜렷하게 갈렸다.

박 후보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북구 백년대계를 짜는 빅픽처를 만들어야 한다”며 “120년 동안 북구 도심을 분리시켜 왔던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주거·상업·문화 격차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부산역과 부산진역 구간은 국가 선도사업에 포함됐는데 구포 북구는 왜 괄시하느냐”며 “지하화를 통한 대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하 후보는 AI 산업 중심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전재수 후보와 함께 동서 간 격차 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서부산 AX 벨트를 만들겠다고 공약 발표했다”며 “박 후보가 말한 경부선 철도 지하화 공간을 단순 공원이 아닌 AI 기업과 연구소, 청년 창업이 결합된 ‘서부산 AI 테마밸리’로 조성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만덕동에 있는 이노베이션센터, 폴리텍대, 부산과기대 등 시설을 활용해 AI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며 “이와 함께 교육 1번지를 만들겠다. 산업 AI, 특화 AI 특성화고를 만들고 초중고, 일반인 등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전임 시정 책임 문제를 거론하며 생활 밀착형 개발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부산 곳곳이 새롭게 발전하는 동안 북구는 밀려왔다. 이것이 북구의 ‘잃어버린 20년’”이라며 “박 후보의 재선, 하 후보가 계승하겠다는 전재수 후보의 삼선. 이렇게 두 분이 합쳐 책임진 20년의 결과가 지금 북구의 모습”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AI를 억지로 우겨 넣을 게 아니라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A/S가 필요하다”며 “낙동강변 골든벨트, K-복합 아레나, 구포대교 야경과 분절된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생태 하늘길로 영남권 대표 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재개발·재건축·주차난 등 생활 밀착형 문제 해결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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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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