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장 후보 3인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천의 공공기관 통합과 이전’에 대한 구상과 해법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각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인천 지역에서는 인국공과 한국공,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공항 통합론’과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사안이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되는 데다 ‘수도권 역차별’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후보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렸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국공 통합 문제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유 후보는 인국공 통합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두고 “인천의 이익을 빼앗아가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경쟁력의 핵심인 인국공과 한국공을 가덕도신공항공사와 통합하겠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후보는 “인국공 통합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설령 시도가 있더라도 인천 국회의원들과 함께 앞장서서 막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그런 정책을 추진할 이유가 없고 민주당 역시 통합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공공기관을 인천으로 더 유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는 “무조건적인 이전이나 정치적 통합에는 반대한다”면서도 시민 편익과 국가 경쟁력,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세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 통합과 이전 문제를 단순한 정치 논리나 지역 갈등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공공기관 혁신은 필요하다.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면 단순한 본사 이전이 아니라 연구센터와 교육센터, 신사업 조직 분산 같은 현실적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박찬대·유정복 ‘네거티브 공방’…이기붕 “새로운 리더십 필요”
토론회 막바지까지 박찬대·유정복 후보 간 공방은 이어졌다. 반면 이기붕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박찬대 후보는 “지금 인천에 필요한 것은 결과를 만들어낼 실력”이라며 유 후보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을 겨냥했다. 그는 “2024년 12월 4일 국민들이 내란을 막기 위해 거리로 나설 때 누군가는 배우자 명의 코인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정부와 국회를 연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직통 라인이 바로 박찬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후보는 “자신이 무엇을 공약했는지도 모르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후보가 어떻게 인천시정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작 정치를 하는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말 인천을 사랑한다면 제대로 된 정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기붕 후보는 “인천은 과거의 정치와 익숙한 방식만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며 “미래 산업을 이해하고 현장의 현실을 알며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천을 바이오·인공지능(AI)·첨단 제조 중심의 미래 산업 도시로 만들겠다”며 “GTX와 교통 혁신으로 시민들의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단순히 시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인천의 정치 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 정치를 시작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