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부산시장 후보 3人, TV토론서 격돌…‘청년 일자리’ 해법 두고 논쟁 [6·3 지선]

부산시장 후보 3人, TV토론서 격돌…‘청년 일자리’ 해법 두고 논쟁 [6·3 지선]

전재수 “해양·AI 산업 육성”…박형준 “첨단산업·R&D 유치 확대”
정이한 “지방세 0% 파격 혜택”…청년 일자리 해법 놓고 정책 경쟁
HMM 본사 이전·해사전문법원 공약 공방…후보 간 상호 견제도 이어져

승인 2026-05-27 00: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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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며 맞붙었다. 후보들은 청년 일자리 해법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기호 1번)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기호 2번),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기호 4번)는 26일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과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왕을 두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 공소 특검법을 만들어 헌정 질서를 흔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하면 이를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이를 막아내는 게 이번 선거”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전 후보를 겨냥해 “까르티에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시민들에게 정직하게 대답도 하지 못하고, 보좌진들의 증거 인멸에 대해 알았는지 몰랐는지도 설명하지 못하는 그런 시장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부산 발전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이전, HMM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청 등을 언급하며 “많은 분께서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에는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부산시장, 중앙정부의 정책과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부산시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자신을 “헌정 역사상 원내정당 최초의 30대 부산시장 후보”라고 소개하며 “젊은 만큼 큰 책임감이 밀려오는 가운데 부산을 위해 헌신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이 ‘제2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우리에게 걸맞지 않게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평론가의 자리에서 비평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정가로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산시장직에 과감히 도전했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구조적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 대학 이상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7년 연속 최하위권”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와 틀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수산부 및 산하 공공기관 이전,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소송 비용을 부산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청, 매출 10조원에 달하는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50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가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통해 일자리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산 지역에는 AI 산업벨트, 동부산 지역에는 미디어 AI 도시를 조성하고, 해양 AI를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민관 협력 모델을 내세웠다. 그는 “관과 민간이 함께 협력할 때 비로소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력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방식의 혜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정 기간 지방세를 0% 수준으로 감면하는 파격적인 혜택과 규제 완화, 유망기업 집중 육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지난 5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현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청년 무직률은 40%에서 30%로 10%포인트 줄었고, 8대 광역시 청년 고용률은 1위로 올라섰다”며 “25~39세 청년 고용률은 68%에서 75%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HMM 본사 이전으로 일자리가 모두 해결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핵심 기능이 오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다”며 “이번 HMM 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보면 핵심 기능은 대부분 서울에 두는 것으로 돼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는 지식서비스업”이라며 전력·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산업과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대를 강조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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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민 기자
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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