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주 무소속 6·3 지방선거 보성군수 후보는 26일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보성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 먹거리를 설계할 수 있는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1조원 규모의 관광 힐링 프로젝트와 △보성형 햇빛 연금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선보였다.
전남도청 지방행정 전문가 출신으로 재직 중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겸임교수를 지낸 윤 후보는 보성군의 현실적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 보성군 인구 3만6846명 중 65세 이상은 1만6393명으로, 전체의 47%에 달한다고 밝혔다. 평균 연령은 76.6세다. 윤 후보는 “기대수명 83세 기준으로 보면 7년 6개월 안에 1만8000명이 자연감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1만8000명만으로는 군을 유지하기 어렵고 통폐합이나 임명직 전환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귀농·귀촌 인구 유입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연간 보성에 들어오는 귀농인은 1700명이지만 떠나는 인구는 1900명으로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 후보는 지역 경제의 활로를 관광 생활인구 확대와 2차 가공산업 육성에서 찾았다. 29만6000명 인구의 여수시가 연간 2700만명의 관광객에게서 1조8000억원을 벌어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성을 방문하는 외지인이 연간 728만명에 달하지만 1인당 지출은 2만3000원에 불과하다. 총액은 1616억원 수준”이라며 “이들이 1박2일만 머물며 5만원씩 쓴다면 3600억원이 지역 경제에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는 해안가 전망 카페와 연계 숙박시설 등 기반 인프라 조성에 1조원을 투자하는 ‘힐링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청년 창업자에게는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장기 저리 융자와 보조금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운영을 맡기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보성의 특산물인 ‘녹차’도 상업 작물이 아닌 힐링 경관 브랜드로 재정립하자는 방안도 내놨다. 윤 후보는 “보성 녹차를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녹차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녹차잎 1근(8만원짜리)을 만들기 위해 인건비만 6만원이 들어가는 구조라 수익을 내기 어렵고 중국산과 가격 경쟁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녹차밭을 배경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쪽파 녹차 김치, 녹차 감자칩, 녹차 딸기 등 지역 농산물과 결합한 2차 가공 상품을 개발해 소득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소개했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을 정면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전남도청에서 진도군 투자유치팀장 근무 당시 전복 가공·판매 사업에 청년들을 연결해 정착시킨 경험을 상기하며 “청년이 원하는 분야를 직접 사업계획서로 받아 전문가 컨설팅을 붙이고 초기 자본을 장기 저리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을 활용한 연금 공약인 ‘보성형 햇빛 연금’도 제안했다. 공유지에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해 군민 1인당 월 25만원, 연 3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남 신안군이 폐염전을 활용한 태양광 수익으로 군민 1만9000명에게 월 28만~68만원을 지급하는 모델을 참고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저수지와 하천 공유지를 활용한 태양광·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행정 전문가로서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했고, 검증을 받겠다”며 “보성이 100년 뒤에도 살아남으려면 지금 이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