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민형배 “균형 잡힌 통합 이끌 적임자”…전남·광주 비전 제시 [6·3 쿡터뷰]

민형배 “균형 잡힌 통합 이끌 적임자”…전남·광주 비전 제시 [6·3 쿡터뷰]

전남 소멸 위기·광주 성장 정체…통합 필요성 커져
4대 권역 산업지도·20조 인센티브…실행 가능한 성장 전략
“정치는 시민의 것”…청년·참여 중심 행정 혁신

승인 2026-05-25 06:00:05 수정 2026-05-28 11: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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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민형배 캠프 제공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민형배 캠프 제공
정책·행정·입법 모두 경험…“균형 잡힌 통합 이끌 적임자”

해남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성장하고, 광주에서 정치 인생을 쌓아왔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에게 전남과 광주의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다. 그는 이를 “전남이라는 고향의 뿌리와 광주라는 일터의 줄기를 다시 잇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지역을 떠나지 않고 관통해 온 자신의 삶처럼, 전남과 광주 역시 하나의 흐름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기자와 시민사회 활동가, 청와대 비서관, 광주 광산구청장, 국회의원까지 이어진 이력은 그의 정치적 자산이다.

민 후보는 25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설계부터 갈등 조정, 입법, 집행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해봤다”며 “통합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고난도 설계인 만큼, 전남과 광주 양쪽을 다 아는 제가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전남은 소멸 위기, 광주는 성장 한계”…통합 필요성 제기

민 후보는 전남과 광주가 서로 다른 방식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남은 22개 시·군 중 20곳이 소멸위험지역이고 소득과 일자리가 없다”며 “광주는 산업 기반은 있지만 성장 한계에 봉착해 있어 기존 주력 산업만으로는 청년 일자리를 지탱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그는 해법으로 ‘통합’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두 지역이 수도권 1극 체제가 만들어낸 구조적 불균형에 직면해 있다며 “광주의 AI·첨단산업 역량과 전남의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하나로 묶어 산업 인프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여기에 4년간 20조원의 중앙정부 인센티브가 더해진다”며 “통합 이전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재원이다. 통합이 지역소멸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핵심 동력으로 제시했다. 민 후보는 “지난 2010년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저는 광산구청장이었고, 재임 기간이 정확히 겹쳤다”며 “20조 인센티브, 국세 이양,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재정특례 등 모두 청와대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 다른 후보들이 신뢰를 쌓는 데 1년이 걸릴 수 있는 일을 저는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4대 권역으로 산업지도 재편해 일자리 창출해야”

민 후보는 통합의 핵심 과제로 ‘산업 구조 전환과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전남과 광주를 4대 권역으로 나눠 신경제지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권은 AI·미래차·문화산업 중심지로, 동부권은 친환경 화학·저탄소 철강 산업으로 재편해 산업 전환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서부권은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중남권은 스마트농축산과 바이오, 생태관광을 거점으로 육성한다. 권역별 강점을 살려 전남·광주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산업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기업은 토지·용수·전기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데, 전남·광주가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전남광주전력공사를 설립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 산업에 우선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민형배 캠프 제공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민형배 캠프 제공
“청년이 정책 주체 돼야”…기존 청년정책 전환 필요성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기존 접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그동안 청년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정작 청년이 빠져 있었다”며 “청년정책의 주체를 청년에게 돌려줘야 청년들이 실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이 나온다”고 했다.

정책의 방향뿐 아니라 순서도 문제로 짚었다. 그는 “기업 유치, 창업 지원, 공공 일자리 확대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 유치와 창업 조건을 먼저 만들고, 그에 맞는 주거·생활 환경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이 오면 지역 청년과 제도로 연결해야 한다”며 “반도체·AI·모빌리티 기업이 들어오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이 방향 정하는 행정”…‘시민주권 정부’

민 후보는 기존 지방행정과 차별화된 모델로 ‘시민주권 정부’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시장이 결정하면 공무원이 집행하며 시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위치였다”면서 “시민주권 정부는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부시장 시민 추천제, 행정 의사결정의 전면 공개 등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회의를 생중계하고, 정책 문서나 예산 집행 결과 등을 공개만 해도 부조리의 절반은 사라진다”며 “광산구청장 시절 간부회의를 청내 방송으로 공개했을 때 직원들이 스스로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행정 효율성 우려에 대해서는 “시민이 방향을 정하면 행정이 그 방향에 맞춰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행되는 구조”라며 “기존 행정 기능을 담당하는 행정조직, 시민 참여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시민주권조직,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내는 인사이트조직으로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은 시민이 결정한 방향을 실행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더 분명해지고 책임성도 강화된다”며 “의사결정 과정이 공개되기 때문에 어떤 근거로 결정이 내려졌는지 시민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치는 결국 시민의 것”…‘경청’의 정치 철학

민 후보는 “민심은 ‘통합이 됐으니 이제는 진짜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며 “전남은 광주 쏠림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크고, 광주는 통합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 검증 욕구가 강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지역 모두 기대와 불안이 섞여 있다”며 “그 기대에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후보는 정치의 본질이 ‘경청’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시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 오래 가고 신뢰도 얻는다”라며 “현장 목소리를 잘 듣고 정책으로 바꿔 가는 것이 진짜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말처럼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한다”라며 “시민이 의사결정 주체임을 명확히하고 답을 항상 현장에서 찾겠다”고 전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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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유병민 기자입니다. 복잡한 정치를 쉽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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