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갖는다.
앞서 김 총리는 이달 들어 국회 상임위원회별 여야 의원들과 잇따라 식사를 함께하며 세를 넓혀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의원들과의 관계를 다지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원내지도부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총리와 원내대표단 만찬을 두고 “의례적인 상견례 자리”라며 “중동 위기와 지방선거 관련해 여러 현안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김 총리가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정 대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리 원내 기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당대회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 총리가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가며 ‘당심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강원·부산·충남·경남·제주 등 전국을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고,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호남을 찾는 등 조직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 대표를 둘러싼 당내 기류가 달라질 수 있어, 향후 당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교수는 “지방선거 스코어와 승패 지역 상징성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승리하더라도 특정 지역에서 패배가 나올 경우 이를 계기로 정 대표를 흔드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뷰에서 선거 판세와 관련해 “부산·울산·경남은 해볼 만하다 싶었는데 어려워졌고, 서울도 많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당내에서 안심론, 낙관론이 너무 빨리 나왔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주요 격전지는 접전 양상을 보인다. 조선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서울·대구 지역 유권자 각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CATI) 방식(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3.5%포인트)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 40%,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7%였고,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역시 김부겸 민주당 후보 40% 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38%로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은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지만 수도권과 영남 일부 지역에서 박빙 구도가 형성되며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평가가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대표는 당내 결속 관리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가장 강력한 친명이다. 친청은 없다. 민주당은 다 친명”이라며 “허공에 주먹질하며 이간질하지 마라”고 적었다. 이는 친명(친이재명)계 주자인 김 총리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당내 단일대오를 강조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여기에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모든 정치라는 것은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 열어놓는 것”이라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분명한 요구가 있다면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도 만나 지금 국정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 것인지 상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정부에서의 역할인 국무총리나 장관 등 대통령의 구상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