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李대통령, 트럼프와 30분 통화…미중 회담 공유·전작권 등 한미 현안 논의

李대통령, 트럼프와 30분 통화…미중 회담 공유·전작권 등 한미 현안 논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 공유 요청…한반도 평화·JFS 이행 논의
전작권 전환·주한미군 유연성 거론…한미 현안 전반 의견 교환
위성락 “전작권 시기 큰 차이 없어”…핵잠수함·통화스와프 논의 주목

승인 2026-05-17 23: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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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하고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한반도 정세, 한미 현안 등을 논의했다. 한미 정상 간 직접 소통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밤 10시부터 약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이번 통화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 청취 등을 위해 우리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우방국인 한국 측에 공유했고,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지난해 체결된 조인트 팩트시트(JFS)의 원활한 이행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6월6일 이후 345일 만에 성사된 두 번째 한미 정상 통화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동맹국 정상들과 잇달아 접촉하고 있으며, 지난 15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약 15분간 통화하며 방중 성과를 설명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내용뿐 아니라 방중 기간 구상한 대중국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 이 과정에서의 중국 역할론 등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대만 문제,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안보 상황 등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핵잠수함 추진 문제,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등 양국 간 민감한 현안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군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조건이나 타이밍에 큰 차이가 없다”며 “기본적으로는 정치적 결정 사항”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올해 하반기 전작권 전환 로드맵을 만들고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마치면 시점을 건의하게 될 것”이라며 “그 이후 한미 간 타협점을 찾는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유연성을 구사하더라도 한국의 존중을 받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됐던 한미 정보공유 문제에 대해선 “부분적 영향은 있지만 해소될 것”이라며 “막후 협의가 진행 중이고 일부 진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축 재처리 문제와 핵잠수함 문제 역시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 실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에 대해 “미국에 도달할 수준의 능력을 갖춘 것은 인정된다”며 “미국도 이를 상당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두 국가’ 노선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통일에 부정적인 태도로 바뀌었지만 우리는 남북 교류 재개와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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