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오세훈 측 “정원오, 폭행 사건 ‘범죄자 바꿔치기’ 의혹 해명해야”

오세훈 측 “정원오, 폭행 사건 ‘범죄자 바꿔치기’ 의혹 해명해야”

박용찬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 진술, 의문점 많아”

승인 2026-05-12 14:34:59 수정 2026-05-15 17: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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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임은재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임은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과 관련해 ‘범죄자 바꿔치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박용찬 오세훈 후보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정 후보의 지난 1995년 폭행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범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사건 당시 정 후보와 함께 술을 마신 김석영 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 진술에 석연치 않은 의문점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의 폭행 사건이 ‘외박 시도’ 파문으로 확산되자 김 전 실장은 지난 14일 ‘당시 폭행은 자신이 주도했으며 정 후보는 수습하려고 했다’고 밝혔다”며 “정 후보의 폭행 범행까지도 사실상 부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의 진술은 3가지 측면에서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첫번째 의혹은 김 전 실장이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이다. 김 전 실장이 폭행을 주도했다는 주장이 성립하려면 당시 폭행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았어야 하지만 처벌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실장의 진술이 당시 사건에 대한 판결문과도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은 ‘정 후보가 수습하려고 했다’고 증언했지만, 판결문을 보면 정 후보의 폭행 진상이 적나라하게 기록돼 있을 뿐 어디에도 수습을 시도했다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김 전 실장의 진술은 정 후보를 폭행 사건 주범에서 면책시키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또 “김 전 실장과 정 후보 측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공범적 관계에 있는 인물의 진술은 더욱 믿기 어렵다”면서 “정 후보 측은 김 전 실장과 최근에 접촉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로 일하던 시절, 국회의원 비서관과 언쟁을 벌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등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995년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정 후보는 31년 전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주인을 협박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것”이라며 정 후보의 ‘외박 강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그러자 정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사건의 당사자인 김 전 실장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사건의 모든 발단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면서 “그날 자리를 마련하고 정치적 논쟁 끝에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폭행을 주도한 것도 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사실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국회의원 비서관도 명백히 알고 있는 진실”이라며 “오히려 정 후보는 상황을 수습하려다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사건 직후 경찰 조사에서도 제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 역시 오 후보 측의 의혹 제기에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 측이 네거티브가 아니면 이번 선거를 뒤집기 힘들다는 판단에 내린 ‘허위 조작’”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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