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메리츠화재 “양호한 손해율, 일시적 아닌 구조적 차이”

메리츠화재 “양호한 손해율, 일시적 아닌 구조적 차이”

승인 2026-05-14 18:48:41 수정 2026-05-15 1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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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제공
메리츠화재 제공

메리츠화재가 올해 1분기 투자손익 개선에 힘입어 순이익을 소폭 늘렸다. 보험 본업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지만, 신계약 성장과 손해율 안정 흐름은 이어졌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출혈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수익성 중심 전략을 유지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 실적발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3346억원으로 7%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2962억원으로 13% 늘며 이를 일부 만회했다.

보험손익에서는 예실차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실차는 보험사가 예상했던 보험금과 실제 지급 보험금 간 차이를 뜻한다. 실제 보험금 지급이 예상보다 많아지면 손익에는 부담이 된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예실차는 -8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호흡기 질환 관련 청구 증가와 표적항암 치료 이용 건수 확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회사는 이를 구조적 악화보다는 일시적 변동으로 해석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예실차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는 분기 단위의 단기 변동”이라며 “연간 흐름은 플러스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 분야에서 장기 인보험 성과를 내세웠다. 업계 전반의 업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GA 장기 인보험 신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 인보험 월평균 매출은 114억원으로 21%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 2~3년간 출혈 경쟁의 결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적자 출혈 경쟁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당사는 수익성이 확보된 신계약에만 집중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출혈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인내한 결과가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손해율 관리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메리츠화재는 현재의 양호한 장기보험 손해율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차이라고 설명했다. 과거부터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언더라이팅을 유지해 온 만큼 보유계약 내 부실 계약 비중 자체가 낮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최근 업계 전반에서 관찰되는 손해율 상승은 단기 이익 확대를 목적으로 유입됐던 부실 계약들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당사는 엄격한 상품 프라이싱과 언더라이팅 원칙을 고수해 왔다”고 했다. 이어 “지난 2~3년간 누적된 우량 계약들이 전체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통제하도록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SM 흐름도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CSM은 11조29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80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4403억원, CSM 전환배수는 12.6배를 기록했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앞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이익이다. 전환배수가 높다는 것은 같은 보험료로 더 많은 미래 이익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매출은 증가했지만 사고율과 건당 손해액 상승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보험은 매출 증가와 손해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업계가 수익성 재점검 국면에 들어선 만큼, 당분간 현재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현재의 GA 채널 확대는 일시적인 수혜가 아니라 원칙을 지켜온 결과가 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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