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시장부터 구청장까지 서울 선거판 ‘후끈’…현역 수성 vs 인물 교체

시장부터 구청장까지 서울 선거판 ‘후끈’…현역 수성 vs 인물 교체

오세훈 후보 조기 등판에…서울 선거전 본격 점화
현직 구청장 10명도 선거운동 돌입…與野 총력전

승인 2026-04-28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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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를 37일 앞두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현직 구청장들의 후보 등록 러시에 광역단체장까지 참전하며 선거판 열기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서울 25명 기초단체장 중 18명이 공천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구청장 10명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서울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인지도를 갖춘 현역조차 민심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오 시장은 2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직무를 내려놨다. 선거법상 현직 단체장이 같은 직에 입후보 시 별도의 사퇴 시한을 두지 않지만, 예비후보 등록 후에는 직무가 정지돼 권한대행 체제로 바뀐다. 그 대신 선거사무소 설치나 명함 배부 등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며, 정식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때 20일을 남겨두고 광역단체장직을 내려놨다. 현시점(37일)과 비교하면 선거 준비 기간이 사실상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모습이다. 오 시장 측은 후보 등록 시점을 이전보다 앞당긴 이유에 대해 “시민 속으로 들어가 현장을 뛰겠다는 각오가 담겼다”고 밝혔다. 오 시장도 “지금, 이 순간부터 현장으로 더 가까이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역시 당내 경선을 거쳐 선거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직 구청장 3명(금천·노원·성동구)을 제외한 22명이 연임 도전 의지를 시사했지만, 이 중 4명(강남·강북·동작·영등포구)이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이에 현역 후보군은 총 18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기초단체장의 예비후보 등록에 따라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한 자치구는 현재 10개 구다. 당별로는 각각 △국민의힘 7곳(광진·동대문·도봉·마포·서초·송파·양천구) △더불어민주당 3곳(강서·관악·성북구) 등이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선거운동에 나선 현역이 대체로 국민의힘에 쏠려 있는 가운데, 가장 이르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기초단체장도 국민의힘 소속(서강석 전 송파구청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 전 구청장은 경선에 대비해 지난달 25일 단체장직을 내려놨다. 이어 민주당 소속인 이승로 전 성북구청장과 박준희 전 관악구청장이 각각 이달 2일과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들 역시 경선 준비를 위해 권한대행 체제를 택했다.

나머지 6명은 모두 국민의힘에서 단수 공천된 현직 구청장들이다. 박강수 전 마포구청장부터 오언석 도봉구청장까지 13~24일 차례로 등록했다. 여당 소속인 진교훈 전 강서구청장은 이날(27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처럼 때 이른 후보 등록 러시의 배경에는 지방선거 격전지인 서울의 상징성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단체장 후보자 개인으로서도 중요한 승부겠지만, 여야에는 서울 ‘수성’과 ‘탈환’이 결정되는 격전이나 마찬가지다. 대선 패배에 이어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의힘이 현역을 위주로 단수 공천한 이유다.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구청장들이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22일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15%로 민주당(48%) 대비 3배 이상 낮았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선거 캠프 공식 출범을 알리며 “서울이 다시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처럼 우하향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폭주를 시작한 정부가 서울 시민의 선택을 지켜보며 간담이 서늘해지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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