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OTT에 밀리고 제조사에 쫓기고…설 자리 좁아진 IPTV, 생존 전략은

OTT에 밀리고 제조사에 쫓기고…설 자리 좁아진 IPTV, 생존 전략은

승인 2026-04-22 06:00:08 수정 2026-04-22 1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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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인터넷TV(IPTV) 시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TV 제조업체들의 콘텐츠 사업 확대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다. 가입자 증가율은 1% 미만에 머물며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1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061만3906명으로 전월(3874만2270명) 대비 4.8% 늘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14.2% 증가한 수치다.

반면 IPTV 시장은 최근 수년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합산 가입자 수는 2141만452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9% 상승하는데 그쳤다. 

IPTV 가입자 증가율은 2023년 상반기 1.21%, 하반기 0.91%에서 2024년 상·하반기 각각 0.69%, 0.76%로 떨어지며 1%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0년 연간 10%를 웃돌던 성장률과 비교하면 사실상 정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둔화는 OTT 확산에 따른 ‘코드 커팅’ 현상과 TV 제조업체들의 콘텐츠 사업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료방송 대신 OTT로 이동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IPTV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모바일과 개인화 콘텐츠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한 영향이다. TV 제조업체들은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확대하며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6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삼성 TV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의 콘텐츠를 강화했다. 뮤지컬 영웅, 사랑의 불시착 등 뮤지컬 공연과 매달 새로운 SM아티스트의 콘서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 채널’과 아트 콘텐츠 서비스 ‘LG 갤러리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채널은 아시아와 북미, 유럽, 중남미, 중동 등 총 36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동형 스크린 확산도 IPTV에는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무빙스타일’ 라인업을 기존 27~55형에서 85형까지 확대했으며, LG전자도 32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탠바이미2 맥스’를 출시했다.

이동형 스크린은 OTT와 유튜브 중심의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에 맞물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G 스탠바이미는 2021년 출시 이후 완판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국내에서 3분당 1대꼴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IPTV 관계자는 “현재 TV 제조사 콘텐츠는 IPTV와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위협은 제한적”이라면서도 “TV 제조 업계가 대기업인 만큼,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어 장기적으로는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IPTV 업계는 시장 성장세 둔화의 해결책으로 다양한 전략을 펴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4월부터 기존 IPTV 독점 공개 방식에서 벗어나 OTT 플랫폼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시청 진입 장벽을 낮춰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ENA 채널과 OTT 동시 편성 전략을 통해 방송과 OTT를 연결한 미디어 전략의 효과를 확인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경영 전략 핵심 과제로 AI와 디지털(DT) 혁신을 선정했다. 핵심 서비스와 고객 접점에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AI가 답변하고, 필요한 정보를 화면으로 실시간 안내받을 수 있는 ‘보면서 말로 하는 AI 상담’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말 자체 OTT인 ‘U+모바일tv’를 종료하고 자사 IPTV 연계 서비스로 재편한다. OTT와 직접 경쟁하는 것을 멈추고 IPTV 연동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월 내 론칭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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