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서울시장 선거판 화두 된 ‘장특공’…吳 “입장 밝혀라” vs 鄭 “공포 마케팅”

서울시장 선거판 화두 된 ‘장특공’…吳 “입장 밝혀라” vs 鄭 “공포 마케팅”

오세훈, 정원오에 “장특공 폐지 찬성하나”
鄭 측 “吳, ‘재건축 공포 마케팅’ 하고 있어”

승인 2026-04-21 10: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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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9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서 공인중개사, 1인 청년 가구와 함께 전월세 주거난 관련 현장 점검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보유특별공제(이하 장특공) 폐지 가능성 시사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장특공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며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오 시장이 ‘재건축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장특공 폐지를 두고 “(정 후보에게) 입장을 내 달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대통령이 한 말이라도 후보로서 의견을 내놓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입장이 곤란하니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특공에 대해서는 “보유·거주 기간에 따라 기존 45%인 양도소득세를 깎아주는 제도”라고 설명하며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장특공을 폐지하겠다고 쓰면서 서울 시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 주택 중위 가격이 현재 12억원”이라며 “(장특공 폐지 시) 시민의 절반 이상이 이사할 때 재산이 날아가며 비슷한 가격의 주택으로는 옮기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장특공 폐지 의지를 밝혔다. 이는 국민 재산권의 명백한 침해”라며 “장특공 폐지를 찬성하느냐”고 정 후보를 겨냥해 물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15 대책과 올해 1·29 대책 등 연이어 ‘묻지마’ 규제와 허상뿐인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을 잡기는커녕 수도권 주택시장은 더욱 참혹해지고 있다”며 “더는 집값을 자신이 없으니 이제는 세금으로 협박해 강제로 매물을 토해내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정원오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은 SNS에서 “오 시장은 이 정부가 재건축을 방해할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며 이른바 재건축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근거 없는 공포 마케팅”이라며 오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는 오 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강남 재건축을 정부가 도와준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방해만 안 해도 다행”이라고 말한 데 반박한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월23일 장특공과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은 물론, 1주택이라 할지라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보유를 이유로 세금 감면을 해 주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며 “1주택도 1주택 나름”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현재까지 장특공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장특공에 대해) 다음에 다시 말하겠다”며 답변을 아꼈다.
노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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