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해 오는 20일 새벽 입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미 일정은 5박7일에서 8박10일로 늘어났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항에서 수속을 밟고 있던 중 특별한 사정이 생겨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며 “미국 국무부 쪽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측 핵심 인사와의 회동은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방미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일정만 계속 연장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장 대표는 미국 현지 간담회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을 유보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성과가 있다면 당원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며 “‘대외비’라는 이유로 설명을 미루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중에 의원들끼리 공유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겠느냐”며 “성과는 공개될 때 의미가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일부 강성 보수 진영과 당권파를 중심으로는 이번 방미를 ‘대권’과 엮어 호평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튜버 고성국씨는 장 대표의 방미를 두고 “차기 대권 주자 예우를 미국에서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고씨의 주장에 직접적인 평가는 피하면서도 “장 대표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번 방미가 ‘대권 주자로서의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고 확대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저도 장동혁 측 인사로서 장 대표를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 대해 당내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 대표가 장기간 해외에 머무는 것 자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방선거도 아닌 차기 대선을 거론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미국 한번 갔다 온다고 다 대권 주자가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우리 당 후보자들이 전국에 몇 명인데 장 대표가 지금 대권 놀음을 하러 외국에 나가 있다.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현장에서는 불만이 상당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