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정치권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 전 시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홍익표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에 대해 “국민 통합을 위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오찬에 앞서 자신의 정치 인생을 돌아보는 글을 올리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0대와 30대에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40대부터 60대까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고 적었다.
이어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혀,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둔 소회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은 최근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하는 등 기존 정치 구도를 넘는 행보를 이어왔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 역시 취임 이후 여야를 아우르는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민의힘 소속이던 이혜훈 전 의원을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으며, 홍 전 시장 또한 한때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보수 성향 인사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하는 등 이념을 넘는 접촉을 지속해왔다. 이번 홍 전 시장과의 회동 역시 이러한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